“아직 바다 속엔 가족들이…2차 수색 진행돼야”
“아직 바다 속엔 가족들이…2차 수색 진행돼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9.06.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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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노동위,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촉구’ 기도회 봉행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6월5일 서울 외교부청사 서문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촉구’ 무기한 릴레이 기도회를 봉행하며 침몰원인 규명과 유해수습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오늘(6월5일) 서울 외교부청사 서문 앞. 점심시간을 맞아 주변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 사이로 스님들의 목탁과 염불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2017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뒤 여전히 바다 속에 방치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처한 현실을 알리기 위한 울림이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는 이날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촉구’ 무기한 릴레이 기도회를 봉행하며 침몰원인 규명과 유해수습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부근 항구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중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등 총 24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22명이 실종 상태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6월5일 서울 외교부청사 서문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촉구’ 무기한 릴레이 기도회를 봉행하며 침몰원인 규명과 유해수습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외교부는 사건 발생 2년만인 지난 2월 첫 심해수색을 나섰다. 그러나 실종선원 생사확인 및 사고원인 규명 등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9일 만에 수색을 종료했다. 이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는 “1차 심해 수색 과정에서 선원 유해가 발견됐으나 수습하지 않은 채 방치한 점” 등을 지적하며 2차 작업이 이어지길 촉구하는 상황이다.

이날 사회노동위원 부위원장 지몽스님과 위원 보영·현성·백비스님은 신묘장구대다라니경 독송기도를 진행하며 조속한 심해수습 작업 재개를 발원했다. 스텔라데이지호 박성백 1등 항해사 어머니와 허재용 2등 항해사 누나 등 실종자 가족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기도 정진을 하고 있는 스님들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부위원장 지몽스님은 기도에 앞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후 2년이 넘었지만 수색은 중단된 채 원인규명과 유해수습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며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하루하루 고통만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그동안 안일하고 태만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실종자 가족들이 비통함과 상실감에서 벗어날 때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도회엔 스텔라데이지호 박성백 1등 항해사 어머니와 허재용 2등 항해사 누나 등 실종자 가족도 자리에 함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문제해결 발원 기도회를 열어준 종단과 스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허영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아 막막했는데 조계종과 스님들이 앞장서줘서 가족들에게 큰 힘과 위안이 된다”며 “스님들의 간절한 염불소리가 모아져 외교부 관계자에게까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회노동위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2회씩 같은 장소에서 기도회를 진행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오전 11시30분)과 목요일 퇴근시간(오후5시30분)에 펼칠 계획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6월5일 서울 외교부청사 서문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촉구’ 무기한 릴레이 기도회를 봉행하며 침몰원인 규명과 유해수습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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