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한국명상수련원 운영 방안’ 학술세미나

서구사회 ‘웰닉스’ 확산 中
한국명상수련원 방향 모색
선비의 고장 영주와 ‘相生’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은 매주 목요일 직원들에게 명상하는 ‘조용한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미국 성인의 14%가 요가를 실제로 하는 등 서구사회에서 정신적 휴식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가운데 영주시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명상수련원의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국회의원 주호영 의원실과 최교일 의원실은 지난 6월4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한국지역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문화 콘텐츠 연계방안’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명상수련원 추진위원회(위원장 임정혁), 한국명상총협회(경영대표 이용태), 수원대 문화콘텐츠디자인연구소(소장 우경진)가 공동 주관한 세미나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윤동환 수원대 호텔관광학부 객원교수는 ‘웰니스를 적용한 해외 명상관광 사례와 시사점’이란 주제로 한국형 명상 테마공간의 개발 방향을 제안했다. 웰니스(Wellness)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한 ‘건강’을 심화시켜 폭넓은 관점으로 접근한 새로운 건강관이다. 육체적 건강과 더불어 정신적, 심리적 건강을 포함하고 있다.

세계 웰니스협회(The Global Wellness Institute)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웰니스 관광규모는 6394억 달러(약 702조원)로 연간 6.5% 성장하고 있다. 또한 웰니스 여행객 1인당 평균소비액은 1528달러(약 180만원)로 새로운 관광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윤동환 교수는 “(서구사회에서는) 가정집, 정신적 센터, 사찰, 교회, 핸드폰 어플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명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뉴욕에 있는 명상센터(MNDFL, Meditation Studio Village)를 이용하는 미국인도 다수”라고 밝혔다. 서구의 이러한 현상은 한국사회까지 확산될 여지가 있어 영주의 한국명상수련원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동환 교수는 “새로운 경험이 주는 심리적 만족과 고독감과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용태 한국명상총협회 경영대표는 “관광과 명상이 동떨어진 개념으로 보이지만 서로 순환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영주시가 표방하는 선비정신과 한국명상수련원의 명상이 상호 긍정적 영향을 끼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동환 교수에 앞서 우경진 수원대 교수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테마공간 개발의 성공조건’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학술세미나를 주최한 주호영 국회의원과 최교일 의원을 비롯해 장욱현 영주시장도 한국명상수련원에 거는 기대가 컸다. 주호영 의원은 “불교문화의 정수인 ‘명상’이라는 콘텐츠와 선비의 고장 ‘영주시’의 조합이 가져올 효과를 진단하고, 우리의 문화·관광 산업이 나갈 방향을 살펴본 자리였다”고 평했다. 

최교일 국회의원과 장욱현 영주시장은 “한국명상수련원이 명상을 통해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치유할 것”이라면서 “명실공히 치유의 도시, 힐링의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명상센터 참불선원장 각산스님은 “한국명상수련원은 세계의 어떤 명상수련원보다 탁월한 실질적 수행 체험과 운영 프로그램을 갖출 것”이라며 “누구나 한번 참여하면 충분한 힐링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완성도 높은 고품격 명상 수련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불선원과 영주시는 지난 3월 한국명상수련원 건립 협약식에 이어 4월에는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상임추진위원장은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임정혁 변호사가 추대됐다. 한국명상수련원은 설계, 부지 조성, 건축공사를 진행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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