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적극적 참여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만해 한용운스님이 국가보훈처가 선정 6월의 독립운동가로 뽑혔다. 사진=국가보훈처.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독립운동가로 만해 한용운스님이 선정됐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우리 민족이 낳은 위대한 저항 시인이자 스님, 그리고 독립투사였던 만해스님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고 지난 5월31일 밝혔다.

국가보훈처의 따르면 “만해스님은 한국불교가 새로운 문명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개혁방안을 제시한 <조선불교유신론>을 발간해 불교혁신 운동을 일으킨 주역”이라며 “1919년에는 종교계를 중심으로 추진된 3.1운동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불교계 만세운동의 동참을 권유하고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독립선언 후 옥중에서도 ‘조선독립의 서’라는 논설을 집필해 조선독립을 정당성을 명쾌한 논리로 의연하게 강조했다”며 “만해스님은 지금의 성북동 집터에 심우장이란 자신의 집을 지었는데 총독부 청사가 보이지 않는 동북 방향으로 집을 틀어버리는 등 끝까지 민족적 자존심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1922년 전국적으로 확산된 물산장려운동을 지원하며 민족경제 육성에 앞장선 점 △1923년 조선민립대학 기성회 상무위원으로 피선돼 민족교육을 위한 사립대학 건립운동을 한 점 △1940년 창씨개명 반대 운동 △1943년 조선인 학병 출정 반대 운동 등을 펼친 점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이영자 국가보훈처 공훈관리과 담당자는 “관련 포스터와 동영상 배포 등 만해스님의 업적과 독립운동 정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계는 만해스님의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선양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종단의 호국불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를 비롯해 동국대학교 만해연구소 등이 중심이 돼 스님 뜻을 기리는 학술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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