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인문학

주창윤 지음 마음의숲

사랑의 인문학  
- 사랑, 그 끊임없는 발견을 위하여

주창윤 지음
마음의숲

사랑은 인류의 영원한 관심사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사랑을 한다. 사랑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고 또 나누기도 한다. 부모 자식 간이든, 남녀 간이든, 이웃 간이든  사랑이란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다만 오늘날의 사랑은 과거와는 조금 다르다. <사랑의 인문학>의 저자는 “현대인들은 관계의 시대를 넘어 연결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연결이란 마치 컴퓨터에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수시로 하는 일과 같다. 사랑도 그렇게 한다.

내가 원한다면 언제든 사랑과 연결했다가 마음이 언짢아지거나 손해를 본다 싶으면 즉시 사랑을 끊어버리는 형태를 선호한다. 요즘 유행하는 ‘썸 타기’란 철저히 소비와 유흥의 관점에서 사랑을 대하는 젊은이들의 관점이 반영된 풍속이다. 사랑의 의미가 예전보다 가벼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저자는 확신한다. “낭만적 사랑이나 절대적 사랑 같은 아름다운 가치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모두가 사랑을 하지만 모두가 사랑을 알지는 못한다. <사랑의 인문학>은 사랑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사랑의 원인과 종류까지, 사랑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왜 사랑이 하고 싶은지, 왜 사랑받고 싶은지, 왜 사랑 때문에 아픈지, 왜 사랑이 중요한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앞으로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나 사랑 때문에 다쳤던 사람이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솔깃해할 만한 문제들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사랑의 의미에 대해 헷갈리는 이유는 사랑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이제 그 사랑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 저자는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Film & TV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 현대 문화의 형성>, <허기사회>, <대한민국 컬처코드>, <영상 이미지의 구조> 등의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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