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재학생·동문 힘 모아 재창립 법회

기념법회 이후 동아리 발전을 기원하며 찍은 기념사진.

평상스님 “인생 바꾸는 불교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서울교대 불교학생회 ‘불연’이 재창립 법회를 열고 희망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불연은 5월29일 교내 인문관 시청각실에서 재학생 및 동문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때 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불교 동아리가 약 25년 전 자취를 감춘 이후, 동문 선배들과 재학생들의 노력으로 재건에 성공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재창립을 기념해 초청법사로 나선 전 금산사 주지 평상스님은 ‘성숙한 어른으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한 법문을 통해 “불교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라”고 법문했다.

평상스님은 이날 “부처님께서 이루신 큰 깨달음은 곧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라며 “지혜를 쉽게 이야기 하면 판단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마음이 안정되고 평온한 상태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정확한 판단, 지혜를 계발하기 위해선 후회를 남기지 않는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 한 순간도 변하지 않은 것이 없고, 혼자 독립되어서 존재하는 것이 없음을 철저히 깨달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불교의 매력 속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을 것”이라며 “불교 공부를 깊이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혜안이 열린다. 좋은 밭에 훌륭한 씨앗들을 심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끝까지 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경성 총장도 동아리 창립을 축하했다. 김 총장은 “물질적 부가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은 시대를 살고 있다”며 “불연 창립을 계기로 우리 학교의 정신세계가 풍부해 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불연 회장을 맡은 박정인 학생.

법회 현장에 함께한 동문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정성용 동문회장은 “불연이 재창립 해 감개무량하고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후배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뒤에서 끝까지 지지하며 부처님을 만난 것이 큰 축복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불교동아리 선배인 조학규 서울교대 교수도 후배들을 응원하며 기념품을 전달했다.

구덕회 지도교수도 “불연이 창립법회를 열기까지 선배들이 엄청 애를 써 주셨다. 처음 만들어 졌을 때만해도 정말 인기 있는 동아리였다”면서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인 회장은 이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배들 덕분”이라며 “대불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불교를 통해 자기 자신을 찾고 힐링을 얻고 싶다는 회원들 의사를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30여 명의 회원 가운데 특별한 종교는 없고 불교에 호감을 갖고 가입한 회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곧 지도법사 스님을 모시면 주제가 있는 법회를 가질 것”이라며 “불교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템플스테이, 사경, 연등 만들기, 사찰음식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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