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사부대중 스님의 가르침 되새겨

조계종 원로의원과 신흥사 조실을 역임한 설악당 무산대종사 1주기 추모다례가 지난 16일 제3교구본사 신흥사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1주기 추모다례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을 비롯해 전계대화상 성우스님,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직지사 전 주지 웅산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스님 등 종단의 원로 및 중진 스님들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주호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정관계 인사와 함께 평소 무산스님과 친분이 깊었던 문학계 인사, 신흥사 신도 그리고 백담사가 있는 용대리 주민 등 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대종사의 행적을 기렸다.

다례는 화암사 회주 정휴스님의 무산대종사에 대한 행장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문도 및 내·외빈들의 헌다가 이어졌고,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의 추도사와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의 법어, 그리고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의 인사말 등이 이어지며 무산대종사가 남긴 가르침을 되새겼다.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은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의 법어 대독을 통해 “뼈골에 식이 다하니 눈이 처음 밝음이라. 소식이 다한 때에 기쁨이 다함이거늘 마땅히 사람들이 어떻게 탁한 가운데 맑음을 가릴꼬”라며 무산대종사를 추모했다.

무산대종사는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불교신문 주필, 신흥사 주지 및 조실, 조계종립 기본선원 조실, 조계종 원로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종단 최고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속명이자 필명인 ‘오현스님’으로도 잘 알려진 시조 시인으로, 한글 선시의 개척자로 꼽힌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해 만해대상, 만해축전을 개최하는 등 포교 분야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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