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양호 작가 단색작품 ‘오직 모를 뿐’展
윤양호 작가 단색작품 ‘오직 모를 뿐’展
  • 박인탁 기자
  • 승인 2019.05.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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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으로만 표현한 선(禪) 수행의 세계
윤양호 작가가 5월10일부터 30일까지 ‘청색’ 단색으로 ‘오직 모를 뿐’ 전시회를 선보인다.

단색화가로 널리 알려진 윤양호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서울옥션 포럼스페이스에서 ‘오직 모를 뿐(Nur weis nicht)’이라는 주제로 제38회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 25작품을 선보이는 윤 작가는 독일 유학을 통해 체득한 단색조 회화(모노크롬 회화)를 심화시켜 나가고 있으며 한국의 단색화와 모노크롬회화의 경계선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윤 작가는 불교의 참선 등 동양적 세계관을 현대미학과 연결하는 작업을 해왔다. 독일 베를린과 쾰른에 작업공간을 두고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선 조형예술’이라는 영역을 개척하며 불교작가로 역량을 다져왔다.

윤 작가는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특정한 형상과 색상은 보이지 않는 정신성에 대한 상징적으로 표현되며 새로운 인식을 요구한다”면서 “작품은 그대로 있으나 보는 관객은 자신의 마음상태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체험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작품은 작품을 보는 관객의 마음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시는 윤 작가에게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미학적, 학문적 개념을 정립해 온 작가가 이제는 자신이 정립한 개념들을 새롭게 표현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기 때문이다. 

윤진섭 평론가는 윤 작가의 작품에 대해 “동양회화적 표현과 수행에 기반한 윤 작가의 작품에는 사물과 언어에 기반을 둔 개념적 요소는 점차 제거되고 반복적 행위에 의한 정신성이 단색에 스며들게 됐다”면서 “초반에는 검정색에 집중하다가 뒤로 갈수록 청, 적, 금색 등 제한적인 색에 몰입하게 된 것은 색이 지닌 정신의 환기 기능에 주목하면서부터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선조형예술학전공 교수를 역임했으며 국제선조형예술연구원 원장과 한국·독일미술협회 회장, 한국불교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 독일 쾰른의 Still Bruch 갤러리에서 ‘Moska’ 전시회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26차례, 독일에서 12차례의 개인전을 열어왔다.

저서로는 <현대미술 선(禪)에게 길을 묻다> <Zen and Monochrome > 등이 있으며 독일 오덴탈시 주최 현대미술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8년 한국불교학결집대회에서 ‘선사상에 나타난 미학적 특성’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한국불교학회와 한국선학회, 한국선문화학회, 교수불자연합회 등 여러 학회에서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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