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堂하야 打柱杖 三下云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세 번치고 이르시되

斷除妄念諸攀緣 하니 天眞面目當現露라

火中生蓮香振天 하니 恒沙衆生悉開悟라


망념과 모든 반연 끊어 제하니

천진한 면목이 마땅히 드러나는지라

불 속에 핀 연꽃이 향기가 천지에 떨치니

항하의 모래수 중생이 다 깨닫는도다 


敢問大衆 하노니 箇箇本具底無漏眞性을

還可了撤麽아 若透祖關 이어늘 試道一句來 하라!.

良久에 一喝云 雪裡에 方知松竹操니라

會麽아

夜三更에 入大門하니 柳緣花紅이로다

감히 대중에게 묻노니 개개인이 본래 갖추어 있는 새지 없는 참된 성품을 도리어 가히 알았는가? 만약 조사의 관문을 투득했거든 아무렇게나 한마디 일러보라!

잠깐 있다가 “할”을 한번하고 이르시되 눈 속에 바야흐로 송죽의 절개를 아는지라 알겠는가?

깊은 밤 삼경에 대문에 들어가니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도다。

諸人은 方在祖宗門下 하야 行甚麽事오

至求名利耶아 至求榮華耶아 至求安逸耶아 至求知識耶아 總不是라

世間萬事는 都是幻夢이니

一刀兩斷하고 但求本性이니 休去歇去하라

古祖云心性無染本自圓成 이라하니 如法修行하라

覺悟本性하면 永免生死하야 王於萬法하리니

如救頭燃하야 莫暫休息이어라

모든 사람은 바야흐로 조종문하에 있어서 무슨 일을 행하는고?

지극히 명리를 구하는가? 지극히 영화를 구하는가?

지극히 안일을 구하는가? 지극히 지식을 구하는가? 다 아닌지라

세간만사는 모두 이 환몽이니 한칼로 두 끝내어

다만 본 성품만 구할지니 쉬고 쉬어라

옛 조사가 이르시되 심성은 물듦이 없어 본래 스스로 원성이라 하니

법답게 수행해서 본성을 깨달으면 길이 생사를 면해서 만법에 왕 노릇 하리니

머리에 불 끔과 같이해서 잠깐도 쉬지 말지어라.

頌曰 

十方法界諸衲子가 總在祖師公案上 이로다

佛祖體得本當處를 會得卽時能事畢 하리라

시방법계의 모든 납자가 모두 조사의 공안 상에 있도다

부처님과 조사가 체득한 당처를 알아 얻기만 하면 곧 장부의 능히 할 일을 마치리라。

정신차려 살피라!. 하시고

드디어 하좌하시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