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이 기쁜 마음을 나누고 싶다. 자비로운 미소로 우리 곁에 오신 부처님, 가슴 속에 깊은 자비가 빛을 발하기를 기원하며 모든 분들께 부처님의 가피와 평화가 온 세상과 함께 하기를.

등불

별도 태양도 깨어있는 현존의 강에서 
아기 부처님의 발걸음
그 걸음마다 연꽃향기 온 우주에 닿는다

투명한 시간의 끝을 넘어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자비의 숲을 지나고
진리의 강을 돌아 부처님 법의 비가 온 인류를 적시네

꺼지지 않는 마음
모든 생명에 자비광명으로 타오르면
지극한 마음으로 닻을 내린 평화의 대지여

고색창연한 단청마다 흐르는 부처님의 마음은 별빛이 되고
이 강에서 저 강으로 극락정토 참 행복이 바로 여기
깨달음의 문, 빛으로 이끄시는 아버지 마음

내 마음 안에 부처님이 오셨네
오늘은 대환희의 부처님 오신날
우담바라 출현보다 귀하디 귀한 날
부처님께 귀의한 우리 안에 연등,
온 세상 평화의 파수꾼이 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부모의 따사로운 마음 
고독도 번뇌도 빛으로 녹여내는
부처님 자비 닮아 피어나는 등불

별처럼 달처럼 영원한 강에서
자유로운 하늘을 품고 바람을 머금은 채로

진심을 다한 서원이 회향하며 
부처님의 미소처럼 여여히 빛난다.

[불교신문3488호/2019년5월15일자]

차진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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