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2

유홍준 지음 창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2

유홍준 지음
창비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중국 대륙을 밟았다. 한반도의 약 40배 남북한의 약 20배가 되는 인구를 품은 중국은 우리 한민족을 압도해 왔다. 우리에겐 집채만 한 몸집을 가진 무서운 이웃이었지만 동시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던 친구이기도 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은 대륙의 역사적 볼거리에 관한 기록이다. 동시에 우리의 발자취를 비춰보는 거울의 역할도 한다. 중국불교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 한국불교의 우수성에 대한 변호도 눈에 띈다. 

여행은 중국 고대국가들의 본거지이자 <사기(史記)>와 <삼국지>의 무대인 관중평원에서 시작한다. 중국의 서쪽 끝까지 훑었다. 길이 900킬로미터에 달하는 우람한 협곡인 하서주랑(河西走廊)을 따라가며 돈황 명사산(鳴沙山)에 이르는 2000킬로미터의 여정이다. ‘돈황’하면 돈황(둔황)석굴이다. 

실크로드의 거점이었던 돈황은 고대의 국제무역도시였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유적 답사의 백미로 꼽는 오아시스의 도시는 석굴사원들과 그림 같은 사막 풍광을 보러 오는 여행객들로 사시사철 붐빈다. 특히 압권은 중국 최고의 석굴사원 중 하나인 막고굴. 중국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저명한 불교 유적지다. 책은 수준 높은 불상 및 불화와 함께 이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도 소개한다. 

전작은 워낙 유명한 책이었다. 중국의 문화유산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솜씨도 대동소이하다. 모국에 대한 사랑 역시 잊지 않는다. 

“인도에 가서 산사(山寺)가 있느냐고 물어보십시오. 중국과 일본에 가서 우리나라처럼 아늑하고 운치 있는 산사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보십시오. 우리나라 산사 7곳, 부석사 통도사 마곡사 법주사 봉정사 대흥사 선암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며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공인한 것은 이런 고유 가치를 인정한 것입니다(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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