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으며 산 줄 알면 그게 바로 깨달음”
“속으며 산 줄 알면 그게 바로 깨달음”
  • 장영섭 기자
  • 승인 2019.05.10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 허~ 참! 속으며 사는 줄 모른다

강정의 지음 홍영자 댓글 보민출판사

허 허~ 참! 속으며 사는 줄 모른다
-덧없음을 알아차리고 멈춰라!

강정의 지음 홍영자 댓글
보민출판사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 퇴임했다. 생업에 종사하는 틈틈이 참선을 하고 선어록을 읽었다. <허 허~ 참! 속으며 사는 줄 모른다>는 그간의 마음공부를 담았다. 공부의 깊이가 상당하다. 

‘그 사람이 생각하는 아상(我相)이 바로 그 사람의 정신적 감옥이다.’ ‘모욕적인 말을 좋은 법문으로 생각하라.’ ‘구경 중 제일 재미있는 게 마음 구경이다.’ 등의 메시지는 웬만한 노스님의 연륜에 뒤지지 않는다. 불교의 핵심인 공(空)에 대한 식견이 뛰어나다.

깨달음에 대해서도 한 마디로 정리하고 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들이 다 한때라는 진리를 깨닫는 것”이라고. 저자는 “그동안 덧없는 것들을 덧없는 줄 모르고 집착하며 어리석게 살아온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하는 말”이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 속으며 살아왔다는 것인데, “변함 속에 살면서도 정작 그 변함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삶이 한때인 줄만 알면 늘 평온할 수 있고 늘 관대할 수 있다. 겉은 번드르르하지만 속은 썩은 가짜 행복에 속지 않는다. “극락은 죽어서 가는 게 아니다. 덧없음의 진리를 깨달으면 지금 바로 이 자리가 하늘나라라고 믿고 산다.”

저자의 아내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댓글’로 집필에 참여했다. 책의 중간 중간마다 자신이 성취한 불교적 지혜를 착어(着語)하고 있다. 인생의 수많은 희로애락을 겪어온 두 사람의 결론은 확실하다. ‘속는 줄 모르고 살면 어리석음이고 속는 줄 알고 살면 깨달음’이라는 경지가 제법 볼 만하다. 무엇보다 부부가 불자로서 함께 마음을 닦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