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3점 등 유물 54점 전시…혜민스님 초청법회도

고양시 일산동구 원각사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문화재를 선보이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조계총림 송광사 일산분원 원각사(주지 정각스님)는 부처님오신날인 5월12일 식사동(동국로 137-48) 법당에서 불교조각, 불교회화, 불교공예, 동경, 불교전적, 다리니 등 54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 주제는 ‘불교문화재’이다.

특히 보물 제1658호 <유가사지론(권42)>, 보물 제1794호 <수능엄경(언해)> 보물 제1010-2호 <묘법연화경(언해)> 등 보물 3점을 비롯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84호 ‘고양 원각사 신중도’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302호 ‘고려본 다라니’ 등 우수한 불교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1461년 간행된 <수능엄경(언해)>는 훈민정음 창제 후 최초의 한글 번역본에 해당한다. 1463년에 나온 <묘법연화경(언해)>는 간경도감(刊經都監) 간행본 가운데 유일하게 변상도가 실려 있다. 또한 <유가사지론(권42)>는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간행한 재조대장경 판본으로 고려시대에 인출된 드문 예에 속한다.

보물 4점, 유형문화재 12점을 비롯해 2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원각사는 고양시 전체 유형문화재의 70%를 보유한 대표적인 ‘문화유산도량’이다. 이 유물들은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이 20여 년간 수집한 것이다.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학술세미나 내지 불교미술 강좌를 통해 유물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작업은 물론 매년 수차례의 전시회를 통해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각스님은 송광사에서 현문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강원을 졸업하고 법주사 포교국장, 중앙승가대 불전국역연구원 간사,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국대 겸임교수, 중앙대 객원교수, 경상북도 전통사찰보존위원, 경상북도 문화재위원, 불교신문 논설위원, 조계종 교수아사리, 문화재위원(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을 지냈다. 현재는 중앙승가대 문화재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면서 일산 원각사에서 전법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원각사는 5월12일 오전 10시 ‘부처님오신날 혜민스님 초청법회’를 봉행한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의 저자이기도 한 혜민스님의 사인회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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