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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 돌아와야 한다”문화유산회복재단 등, 제자리 봉안 촉구 회견

백제 미소불 시리즈 완성
상하이 박물관 전시 될 듯

역사 왜곡 희생양 가능성
교계도 환수 노력 나서야

“백제 미소불 시리즈의 완성, 부여 금동관음보살입상은 꼭 돌아와야 합니다.” 

최근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중국 반출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본래 자리인 부여에 봉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 충청남도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단장 김연)과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지난 5일 부여군청에서 ‘부여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제자리 봉안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두 단체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은 반가사유상, 마애삼존불과 함께 백제의 3대 미소로 백제인의 위대한 유산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품에 없다”면서 “백제 미소는 과거라는 창고에 묻혀 둘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이에게 빛을 주고, 미래로 전승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동관음보살입상은 7세기 백제 사비성에서 조성된 것으로 고려 말 왜구의 침입 당시 사찰에서 보호를 위해 솥단지에 불상 두 점을 모셔 묻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긴급 보호 조치를 했으며, 1907년 부여군 규암면의 옛 절터에서 농부가 솥단지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922년 관음보살입상 1점을 일본인 이치다 지로가 구입해 일본으로 가져갔으며 1970년 또 다른 소장자가 매입한 후 미공개 상태였다. 또 다른 1점은 국보 293호로 지정됐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1907년 발견된 이래 지난 2018년 6월 111년 만에 존재 사실이 국내에 알려졌다”면서 “국보급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고, 문화재청, 충청남도, 부여군, 문화유산회복재단 등이 연계해 환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소장자와 접촉해 환수 노력을 기울였으며 충청남도 등 관계 기관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소장자와 협상이 결렬된 이후 중국 상하이박물관이 지난달 초 불상을 건네받아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6월 초부터 ‘조선 7세기 삼국시대 불상’이란 이름으로 전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불상 연구자인 계숭건(季崇建) 상해시각예술대학 문물보호복원학과 부원장은 지난해 10월 일본 현지에서 금동관음보살입상을 직접 확인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삼국 시대 작품이지만 중국 수나라 시기의 불교 조각상 제작 수법의 영향을 받았으며 매우 전형적이고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면서 “도금은 보존이 매우 완벽하게 되어 있고, 당나라 시대의 관세음입상의 3단 곡절형 예술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고 가치를 평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학자의 이러한 주장과 중국 반출이 이뤄지면 자칫 백제의 아름다운 관음보살입상이 중국 영향을 받았다는 불명예를 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분에 우려를 나타낸 최응천 동국대 박물관장은 “우리의 소중한 국보급 문화재가 역사 왜곡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불교계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환수 노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 부석사 관음보살상 재판 조속 진행 촉구

서산 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 봉안위원회는 지난 5월9일 기자회견을 갖고 2년 3개월째 지체되고 있는 항소심 재판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013년 2월 대전지방법원의 가처분 결정과 2017년 1월 원고(부석사) 승소 등의 판결이 나왔지만 피고의 항소와 가처분 신청, 지난 해 8월 현장검증 이후 재판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봉안위원회는 “관음상의 훼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재판 과정이라 어떠한 보존 조치를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재판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재판을 진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석사는 지난 2월 재판부에 조정의견을 제출했다. 1심 가집행, 가처분 결정을 취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부석사 또는 부석사가 지정한 장소로 관음상을 이운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자는 내용이다. 이와 함게 한국, 일본 정부와 부석사, 관음사 등 4자 협의를 통해 관음상 거취를 결정하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것이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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