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르 쿠센 주한크로아티아 대사, 연등회 연등행렬에 “원더풀”

26개국 60여 명이 동참한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가 연등행렬에 앞서 플래시 몹을 선보였디.

서울 종로 일대 10만 연등물결
내외국인 40만명이 축제 즐겨

“연등회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특히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하는 데다가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는 오색빛을 지닌 수많은 연등(燃燈)을 들고 행진하는 게 너무 인상적입니다. 제 고국인 크로아티아 전통축제 때 이 분들을 전부 초청해서 연등행렬을 재현하면서 함께 축제를 열고 싶을 만큼 정말 멋지고 환상적이네요.”

다미르 쿠센 주한크로아티아 대사는 오늘(5월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린 ‘연등회 연등행렬’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주한크로아티아대사관이 처음으로 문을 연 만큼 부임한지 6개월된 다미르 쿠센 대사는 처음으로 본 연등회 연등행렬의 모든 게 신기한 표정으로 연신 박수치며 환호했다.

이날 연등회 연등행렬은 해가 지자 10만개의 연등이 서울 종로일대를 더 환하게 밝혔다. 오후7시 서울 동대문에서 시작한 오색 연등물결이 종로거리를 거쳐 종각, 조계사로 이어지자 2019년 연등회를 즐기려는 연인원 40만명의 내외국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환하게 피어 올랐다. 서울 동대문을 출발한 10만 연등행렬이 거리관람석이 마련된 종로2가 탑골공원에 이르자 불자들과 내외국인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축제를 오감으로 즐겼다.

연등행렬은 불교 사물(법고, 범종, 운판, 목어) 전통등과 주악비천등을 비롯한 대형장엄등은 물론 각자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원지(등표)를 단 행렬등까지 더해져 작게는 개인에서부터 크게는 한반도,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10만 연등 물결로 넘쳐났다. 

특히 어린이날(5월5일)을 맞아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위해 ‘뚜루루 상어가족등’과 ‘꿈과 희망의 별등’ ‘아담한 3층탑등’ ‘둥둥 법고등’ ‘열정의 보리수등’ 이 선보임으로써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채 폴짝폴짝 뛰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가족과 함께 연등행렬을 즐긴 김민서(9세) 어린이는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을 가진 수많은 전통 연등을 보니 신난다”면서 “내일 조계사 앞에서는 열리는 전통문화마당에도 온 가족이 함께 가서 즐기기로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불교종립학교 은석초등학교 학생들이 연등행렬에 동참했다.

또한 연등행렬이 탑골공원에 도착하기 직전에는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가 신나는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는 플래시 몹 공연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는 한국인을 비롯해 미국, 스페인, 페루, 이집트 등 26개국 60여 명으로 구성돼 연등행렬 사전공연을 비롯해 전통문화마당 안내 통역봉사, 깜짝 이벤트로 광화문 점등식과 연등행렬, 전통문화마당에서 플래시 몹을 선보이며 전세계인들에게 연등회를 알렸다.

이날 탑골공원 앞 특별관람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한국불교 지도자들을 비롯해 독일과 브라질, 스웨덴 등 30여 개국 대사가 연등행렬 참가자들을 격려하면서 불교전통문화를 즐겼다.

연등회 연등행렬을 즐기고 있는 다미르 쿠센 주한크로아티아대사(사진 오른쪽).
연등행렬을 즐기는 외국인 아빠와 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불교 지도자들이 연등행렬 동참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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