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대책위, MBC 사옥서 규탄법회 봉행…국민청원 등 4개항 결의

“불교폄훼 허위보도 MBC는 참회하라!”, “허위보도 일삼는 MBC사장 최승호는 퇴진하라!”, “불교탄압 허위보도 MBC 사장 최승호는 즉각 사퇴하라!”

지난 4월22일 MBC의 조계사 신축 템플스테이관 의혹 보도로 촉발된 서울 조계사 사부대중의 성난 외침과 목탁소리가 서울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에 울려 퍼졌다. 

불교폄훼 MBC 허위보도 근절을 위한 조계사 대책위원회는 오늘(5월2일) 오전11시30분 서울 MBC 사옥 앞에서 불교탄압 MBC 규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규탄법회에는 조계사 대책위원회 위원장 원명스님과 부위원장 남전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국장 스님들과 신도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규탄법회는 MBC 보도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MBC의 사과와 최승호 MBC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앞서 지난 4월30일 대책위원회는 최승호 사장과 보도국장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선 바 있다. 규탄법회에 동참한 조계사 사부대중은 한 목소리로 의혹보도로 조계사의 명예를 훼손한 MBC를 비판했다.

MBC를 규탄하는 발언들도 이어졌다. 조계사 선림원장 남전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MBC가 보도를 통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한 뒤, “MBC는 지금이라도 과오를 인정하고 정정보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주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은 “이 맘 때면 전국 사찰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바쁜 시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불교 헐뜯기 방송이 등장했다. 과연 MBC는 상식이 있는 방송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 최종현 기획차장이 최승호 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단행했으며, 조계사 신도들은 ‘MBC OUT’이라는 문구가 손피켓을 흔들고 구호에 맞춰 목탁을 치며 두 종무원의 삭발에 힘을 보탰다.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이 이어지며 규탄법회의 열기가 절정에 다다랐다. 

구호를 외치며 목탁을 치는 불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와 함께 “쓸어내자, MBC”를 함께 외치며 빗자루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으며, MBC 사옥 일대를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행진했다.

이날 규탄법회에서 대책위원회는 △MBC 개혁위한 국민청원 동참 △MBC 사과와 불교탄압 중단 △최승호 사장 즉각 사퇴 참회 △MBC 보도국장 해임 및 담당기자 징계 등 4개항을 결의하고, 앞으로 국민청원, 규탄법회, 항의 전화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대책위원회 위원장 원명스님(조계사 부주지)는 “MBC는 공영방송이란 거대한 권력으로 불교와 조계사에 그리고 공공기관에 갑질과 권력횡포를 자행했다. 오만방자한 언론 권력으로 횡포를 부리는 MBC가, 사장 최승호가 적폐의 대상이고 개혁해야 할 대상이기에 국민청원으로 조계사 불교탄압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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