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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초 다투는 경기, 하루 10분 명상수행 해보세요수국사 주지 호산스님 초청 스노보드 선수들 힐링 템플스테이
 
수국사는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및 달마오픈대회 수상자들을 초청해 힐링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들과 달마오픈 챔피언십 대회 수상자들이 사찰에서 명상을 배우고 경기와 훈련으로 지친 심신을 위로했다. 서울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은 지난 21일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들과 꿈나무 10여 명을 사찰로 초청했다. 이날 박영남 수도보드 위원장과 이상원 국가대표 알파인 감독,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최초로 은메달을 거머쥔 이상호 선수와 김상겸, 최보군, 정해림 국가대표들이 참석했다. 지난 2월 달마오픈 챔피언십 대회 중고등, 대학생, 일반인 부문 수상자인 이재정, 이정은, 신경록, 윤창하, 김형빈, 장서희, 안소정 선수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명상 등 불교문화를 배우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의 수국사 방문은 호산스님과 오랜 인연에서 비롯됐다. 달마오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호산스님은 벌써 16년 째 스노보드 대회를 열어 온 주인공이다. 스님은 ‘달마배 스노보드’로 시작해 지난 2월 16회 달마오픈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 대회로 성장시켰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번쯤은 달마배 대회를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신심 깊은 불자로 알려진 이상호 선수를 비롯해, 김상겸, 최보군, 정해림 등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호산스님과 인연이 남다른 선수들은 2018-2019년 대회를 앞둔 지난해 10월말에 수국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명상과 태극권을 배우기도 했다.

이날도 선수들은 선수촌 입소를 앞두고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 사찰을 찾았다. 부주지 제월스님의 안내로 도량을 둘러보고 전각마다 봉안된 불보살상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제월스님은 사찰에 봉안된 아미타불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법장비구가 48개의 큰 원을 세워 실천하며 아미타부처님이 됐듯이, 여러분도 원력을 세워 실천하길 바란다”며 “노력하다보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선수들은 스님들과 사찰음식을 공양했다. 이 자리에서 주지 호산스님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달마대회 수상자들에게 불교문화를 소개하고, 또 스노보드라는 운동을 함께 하는 선후배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서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선수들에게 수식관 호흡법을 직접 일러주기도 했다. 반가부좌로 앉은 자세에서 눈을 반개하고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숫자를 세면서 호흡하는 명상법이다. 호산스님은 “스노보드는 0.01초를 다투는 경기라 운동을 하다보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있을 것”이라며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내려놓기 위해 하루에 10분이라도 명상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으면 한다”고 권했다.

국가대표와 선수들, 청소년 꿈나무들은 차를 마시며 자신만의 각오를 다졌다. 윤창하(15)군은 “달마배 대회서 은메달을 수상했는데 상호 형과 같은 국가대표를 만나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달마배 대회서 중학생 부문 1위를 차지한 김형빈(16)군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대 재학 중인 신경록(20)선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고, 이재정(28)선수도 “꿈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달마 대회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던 이상호(26)선수는 “경기 때 보던 좋은 선후배들과 한 자리에서 만나 얘기할 수 있어 기쁘다”며 “같이 훈련해서 함께 시합에 나가는 날을 기대한다. 목표를 정해서 노력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보군(29)선수는 “후배들이 열심히 연습해서 대표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홍일점인 정해림(25)선수는 “알파인 여자선수들이 더 많아져 스노보드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표님 맏형으로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2014년 동계올림픽 알파인에 출전했던 김상겸(32)선수는 “후배들이 성장해서 대표팀 선수단으로 활약하는 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원 감독은 “스노보드 꿈나무들과 청소년 대표선수와 국가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늘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호산스님에게 감사하다”며 “선수들 각자 위치에서 목표를 세워 하루하루 달성해가면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박영남 위원장도 “우리나라 스노보드는 2014년 올림픽에 첫 진출했고, 출전 2번 만에 메달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국가대표를 꿈꾸는 후배 선수들은 목표 세워놓고 앞만 보고 간다면 좋은 결과 얻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호산스님도 “달마배 대회 선수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또 스님으로서 스노보드 미래가 밝아지길 날마다 기도하겠다”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사찰안내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스노보드 선수들
부주지 제월스님 안내로 사찰을 돌아보는 스노보드 선수들
초전법륜에 대한 설명을 듣는 스노보드 선수들
점심공양 전 오관게를 외우고 있다.
호산스님과 차담을 나누는 스노보드 선수들
호산스님이 스노보드 선수들에게 명상법을 지도하고 있다.

[불교신문3483호/2019년4월27일자]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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