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체 불교경전과 한글세대 불교경전

무비스님 조현춘 공역 운주사

가사체 불교경전과 한글세대 불교경전

무비스님 조현춘 공역
운주사

 

“거룩하신 부처님~ 이경전을 독송하며/다른중생 위하여서 이경전을 설해주고/직접쓰고 다른사람 시켜쓰는 사람들을/공경하고 존중하며 항상받들 겠습니다.”

학창시절 문학 수업시간에 ‘관동별곡’ ‘사미인곡’ 등을 배웠다. 가사문학의 백미는 리듬에 있다. 같은 글자 수의 어절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외우기도 쉽고 멜로디를 붙이면 노래가 된다. 가사체는 4×4조의 우리 전통 운율이다. 부처님 말씀을 담은 경전 역시 가사체로 만들면 좋다. 개인적으로 독송하기도 좋고, 단체로 합송할 경우 음과 리듬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장엄한 합창곡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가사체 불교경전과 한글세대 불교경전>은 부처님 말씀을 가사체로 정리한 책이다. 대강백 무비스님과 조현춘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자문위원이 주요 경전을 한글세대를 위해 알기 쉬운 현대어로 번역한 뒤 독송하기 편하도록 가사체로 옮겼다. 금강경, 아미타경, 관음경, 원각경, 부모은중경, 약사경, 반야심경, 천수경, 지장경, 화엄경 법성게 등을 4×4조의 운율에 담았다. 이밖에도 불교의례에 쓰이는 각종 예불문과 영가법문, 백팔대참회문 등을 규칙적인 글귀로 실었다. 두 역자가 오랜 세월 다듬고 다듬어 펴낸 법요집이다. 내용적 충실성과 함께 독송의 실용성까지 갖췄다고 하겠다.

책을 번역한 무비스님은 조계종 교육원장과 승가대학원장을 비롯해 동국역경원장, 통도사 및 범어사 승가대학 강주를 역임했다. 조현춘 거사는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법륜불자교수회, 한국정서행동장애아 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화엄경과 화이트헤드 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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