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가운데 열린 지난해 연등행렬. 비가 왔지만 봉축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세계적인 축제 자리매김
어린이 위한 행사 ‘마련’
외국인서포터즈 ‘맹활약’

올해 연등회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국보 제11호 미륵사지탑을 형상화한 잠엄등의 불을 밝히는 것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날부터 광화문, 종로, 우정국로 등에 설치한 가로연등이 서울 중심을 환하게 밝힌다. 가로연등은 5월14일까지 봉축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연등회 기간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동시에 전통문화의 세대전승과 공동체성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 전통등전시회  서울 조계사옆 우정공원, 봉은사, 청계천에서 5월3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 한지 고유의 은은한 멋과 빛의 향연이 기대된다. 올해 12회를 맞는 청계천 등전시회는 ‘한반도, 평화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밝힌 등이 선보인다.

○ 어울림 마당  5월4일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 펼쳐진다. 40여개 단체의 어린이, 청소년, 청년 율동단과 1000여 명의 연희단원들이 신명나는 잔치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한다. 이어 관불 및 연등법회를 봉행하고 시내 제등행렬 장소로 이동한다.

지난해 연등회에 참여한 외국인서포터즈들이 연등행렬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연등행렬  5월4일 오후 7시부터 수만 개의 행렬등과 장엄등이 서울 중심을 환하게 밝힌다.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로 일대를 지나 조계사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된다. 올해 행렬을 인도하는 선두의 장엄등은 중생제도를 상징하는 법고, 범종, 운판, 목어를 형상화한 사물(四物)전통등이다. 이와함께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주악비천등(奏樂飛天燈)도 대열을 인도한다. 어린이와 가족의 이미지를 담은 캐릭터와 불교를 상징하는 어린이 장엄등도 선보인다. 탑골공원 앞에는 내빈, 외국인, 시민을 위한 관람석을 설치해 연등행렬 동참자들을 격려한다.

○ 회향한마당  5월4일 오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종각사거리에서 연등행렬 동참 대중과 시민, 외국인이 하나 되는 회향한마당으로 흥겨운 시간이 이어진다. 금년에는 EDM(Electronic Dance Music)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며 강강술래와 함께 여러 색의 ‘꽃비’가 쏟아져 연등행렬의 대미를 장식한다.

○ 전통문화한마당 5월5일 어린이날 낮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조계사앞 우정국로에서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마당이 펼쳐진다. 12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며, 올해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 청춘·어린이, 국제, NGO, 먹거리, 전통, 나눔 등 6개 마당이 펼쳐진다. 

다양한 세계불교를 체험하는 부스도 운영한다. 또한 공평사거리와 안국동 로터리 부근에서는 공연마당이 이어진다. 공평사거리 무대에서는 승무, 민요, 선무도, 북청사자놀이 등이, 안국동 로터리 무대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공연과 네팔,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태국 등 불교 국가의 전통 무용공연이 선보인다. 우정공원에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6시까지 2부로 나눠 216명의 외국인이 참여한 등만들기대회가 열린다.

5월5일 오후1시부터 오후7시까지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열리는 전통문화마당의 행사 배치도.

○ 연등놀이= 5월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인사동과 종로 일대에서 연등놀이가 펼쳐진다. 연희단이 중심을 이룬 연등행렬이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며 인사동을 행진한 뒤 공평사거리에서 공연과 전체 율동으로 연등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한편 26개국 청년 60여 명이 연등회를 위한 청년자원봉사단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로 활약한다. 안전요원및 진행요원 역할을 담당하면서 깜짝 이벤트로 광화문 점등식, 연등행렬, 전통문화 마당 등에서 플래시몹(flash mob)을 선보일 예정이다.

5월12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된다.

지난해 연등회에 동참한 연희단과 청년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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