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법사 대법광전에 밤새도록
염불·독경소리 울려퍼지네

2010년 10월10일 부산 홍법사는 개원 7주년 아미타불 점안식을 모셨습니다. 대불 높이는 21m로 건물 높이까지 합해 45m의 국내 최대 좌불상입니다. 많은 불보살님 중에서 왜 아미타부처님을 모셨을까? 스님께 여쭤보고 책을 찾아 읽으면서 ‘나무아미타불’ 칭명염불에 지극한 신심이 일었습니다. 

<무량수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미래 세상에 불도가 멸하고 경전이 다 없어진다 해도, 나는 자비한 마음으로 가엽게 여겨 특별히 이 경전만은 100년 동안 세상에 더 머물게 할 것이니, 그 중생들 가운데 이 경전을 만나는 이는 원하는 바에 따라서 모두 구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 홍법사의 아미타불.

부처님의 이 말씀은, 제18원의 아미타불의 구제 법문이 영원히 우주 가운데 보존되어, 설령 앞전의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다음의 부처님께서 아직 인간 세상에 오시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법문이 영원히 세상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18원은 모두 서른여섯 글자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 중생이 지극한 마음으로 기쁘게 믿고, 나의 나라에 왕생하고자 바라며 내지 열 번만이라도 내 이름을 불러서 만약 왕생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오역죄를 범하는 사람이나 정법을 비방하는 사람은 제외합니다.”

그렇다면 아미타불께서 중생을 구제하시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바로 제18원에서 말씀하신, “지극한 마음으로 기쁘게 믿고, 나의 나라에 왕생하고자 바라며 내지 열 번만이라도 내 이름을 부르면(至心信樂 欲生我國 乃至十念)”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미타부처님 48대원을 공부하며 아미타대불을 우러러 뵐 때면 나도 모르게 마음의 숙제가 떠올랐습니다. ‘부처님 홍법사에 아미타 염불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불자님들께서 염불정진 속에 한없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처님 부디 가피를 내리소서’. 

세향자모기도반 도반님들과 월 1회 아미타불 철야 정진을 권유하려던 즈음, 우연히 ‘무량수여래회’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극한 신심으로 아미타염불을 진행하시는 신행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워서 감탄했습니다. 무량수여래회에 아미타도량 홍법사를 소개하고 지난 1월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저녁 9시부터 참회 108배를 시작으로 주지 심산스님 법문을 듣고 무량수경 독경, 경행염불, 고성염불, 아미타경 독경으로 일요일 새벽 예불까지의 일정으로 철야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1월 첫 철야임에도 아미타기도 소식을 들으시고 서울과 강릉 등 멀리에서도 동참해 주신 덕분에 넓은 대광명전에서 밤새 울리는 독경 소리와 염불 소리는 홍법사 경내를 가득 메웠습니다. 집중된 염불 소리와 독경 소리에 마음은 설레고 목청껏 염불하시는 불자님들께 무엇을 뒷받침 해드려야할지 주지 스님께서도 자상히 살펴주시고 홍법사 포교사님들께서 봉사를 맡으시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이고 가피입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삶에 시달리는 이 세상 중생들의 아픔을 온화한 미소로 위로 해주시는 부처님, 존재하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존재하는 모두가 부처님 가피 항상 하기를, 홍법사 아미타기도 성지 도량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불교신문3479호/2019년4월13일자] 

김경숙 부산 홍법사 청소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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