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무주상보시한 재가불자 원력… ‘동도선사’ 불사 착공
서울 도선사(주지 도서스님)가 원주 혁신도시에 부처님 전법도량을 연다. 도선사는 지난 15일 원주 흥업면 매지리에서 동도선사 건립불사 착공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호계원장 무상스님, 도선사 주지 도서스님과 원창욱 원주시장, 도선사 신도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동도선사 불사는 자신의 전 재산을 도선사에 무주상보시한 정옥자(법명 향상화, 88)보살의 원력에서 비롯됐다. 1971년부터 도선사와 인연을 맺고 신행활동을 해 온 정옥자 보살은 어려울 때마다 큰 힘이 돼준 부처님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2월 50억~60억 원 상당의 재산을 부처님 전에 회향했다. 당시 도선사는 정옥자 불자의 바람을 담아 전법도량 불사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염원이 2년 만에 현실화 됐다. 도선사는 원주에 전법도량을 열어 혁신도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처님 법을 전한다.신축할 동도선사는 연면적 4138㎡로 지하2층, 지상1층 규모의 사찰이다.
주지 도서스님은 “기타태자가 기원정사의 부지를 보시한 원력과 같이, 이곳 동도선사는 정옥자 불자 평생 원력과 보시로 시작됐다”며 “앞으로 동도선사가 많은 사람들의 의지처가 되고 다함께 행복한 해피도량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도선사가 상생의 도량, 공생의 도량이 돼 교육과 복지, 포교 등 전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계원장 무상스님은 “부처님 재세시 급고독 장자의 발원처럼 이곳에 사찰 건립불사가 시작된 것은 정옥자 보살의 발원과 도선사 주지 도서스님의 원력 덕분”이라며 “현대식 시설로 종교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동도선사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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