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선대조사 기리고 지역민과 화합한마당

오는 28일 ‘개산 1420주년 기념 영산재’를 봉행하는 남양주 흥국사 전경.

남양주 흥국사가 사찰창건과 중수한 선대조사와 사찰을 찾는 지역 신도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영산재를 봉행한다.

남양주 흥국사(주지 화암스님, 조계종 염불지도교육위원장)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흥국사 특설무대에서 ‘흥국사 개산 1420주년 기념 영산재’를 봉행한다. 이번 흥국사 영산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인 봉선사 조실 월운스님과 회주 밀운스님 및 조계종 원로의원 일면 스님을 증명으로 봉행된다.

영산재는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설법을 하시던 영취산의 모습을 상징화한 영산회상(靈山會相)을 오늘날에 재현하는 대표적인 법회로 설법을 들은 대중들은 큰 깨달음을 얻고, 영가(망자)들은 보리심을 내어 마침내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특히 영산재는 다른 천도재보다 규모가 크고 장엄한 작법무가 행해지기 때문에 1973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됐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영산재에는 동주스님(전 조계종 어산어장, 서울시 경제어산 제43호 보유자)을 비롯해 인묵스님(조계종 어산어장, 영산재 이수자), 법안스님(조계종 어산작법학교장, 영산재 이수자), 정오스님(한국불교 전통의례 전승원장, 영산재 이수자), 문현스님, 상연스님, 보천스님, 동성스님, 성운스님 등 영산재 이수자와 전수자 및 서울시 경제어산 이수자와 전수자 스님들이 대거 동참해 도량을 장엄한다.

남양주 흥국사는 지난해 9월 새 주지로 화암스님이 부임해 흥국사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하며 기도와 교육, 포교, 복지도량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흥국사는 인근 지역인 의정부, 남양주 별내신도시,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 주민들이 편안하게 사찰을 찾아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향유할 수 있도록 불교대학, 문화강좌, 작은 도서관(북카페) 개설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새 주지로 부임해 장기발전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는 화암스님.

영산재를 준비하고 있는 흥국사 주지 화암스님은 “흥국사와 인접한 덕릉마을 주민들과 화합을 도모하는 한편 흥국사를 창건하고 중수한 선대조사들의 은덕을 기리고 흥국사와 인연지은 많은 불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영산재를 준비했다”며 “흥국사가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도량으로 자리잡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