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관련 성명서 발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해 '막말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세월호 아픔을 위로하는데 함께한 종단은 “차 전 의원은 세월호 가족과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는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오늘(4월16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는 청와대, 정부, 해양경찰, 해양수산부 등의 총체적 잘못과 무능으로 무고한 304명의 생명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우리 시대의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차 전 의원은 그 죽음을 폄훼하고 농락하면서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주었고,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고 힐난했다.

이어 “시간이 얼마나 흘렀던 간에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는 것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하게 협조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쏟아내는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노동위는 “불교의 가르침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실을 가리는 거짓말, 누군가를 혐오하는 말, 업신여기는 말 등은 해서는 안되며 또한 무서운 과보를 받는다”며 “차 전 의원은 세월호 가족들과 전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평생 뉘우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질타를 받고 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현재 차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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