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노위, ‘고 서지윤 간호사 100일 추모재’ 봉행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5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정문 앞에서 ‘고 서지윤 간호사 100일 추모재’를 봉행했다. 추모발언을 하고 있는 사회노동위원 유엄스님(오른쪽) 모습.

지난 1월 “병원 사람의 조문은 받지 마라”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의료원 소속 고(故) 서지윤 간호사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고인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는 오늘(4월15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정문 앞에서 ‘고 서지윤 간호사 100일 추모재’를 봉행했다.

이날 추모재는 사회노동위원 유엄·시경·서원·인우·현성스님을 비롯해 ‘서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이 서울의료원 소속 고(故) 서지윤 간호사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고인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염불기도를 하고 있다.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간절한 염불기도에 이어 추모 발언에 나선 사회노동위원 유엄스님은 “예전부터 잘못된 관행이 있는 이를 고치지 못한다면 또 다시 잘못된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서울의료원은 명백하게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조사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고인의 동생도 추모재에 참석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누나의 진상규명을 밝히기 위해 남은 가족들은 끝까지 나설 것”이라며 “이렇게 추모재 등을 통해 도움을 주는 스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고인의 동생도 추모재에 참석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누나의 진상규명을 밝히기 위해 남은 가족들은 끝까지 나설 것”이라며 “이렇게 추모재 등을 통해 도움을 주는 스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노동위원 스님들과 시민대책위는 서울 의료원 1층 로비에서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고인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이 밝혀질 것을 발원했다.

한편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 근무하던 고인은 지난 1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 원인으로 병원 내 집단 괴롭힘 문화를 일컫는 ‘태움(재가 될 때까지 태워 괴롭힌다는 뜻의 은어)’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사회노동위원 스님들과 시민대책위는 서울 의료원 1층 로비에서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고인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이 밝혀질 것을 발원했다.

서울시에선 지난 3월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 사건 관련 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그러나 시민대책위 측은 “서울 의료원의 소극적인 자세로 진상조사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이 서울의료원 소속 고(故) 서지윤 간호사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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