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명법사, 7일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불사 낙성식’ 봉행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 발원 도량인 법장사 전경.

주지 화정스님 1999년에 
혼란에 빠진 종단사태 보며
이사무애 사사무애 회통하며 
정안수 떠놓고 기도하는 
어머니 마음으로 불사 시작 

스님의 원력불사와 맞물려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북미 정상회담도 열려 
한반도 평화분위기 싹트기도

한반도에 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도량불사가 성취되어 회향식이 봉행됐다. 

평택 명법사(주지 화정스님)는 충청북도 진천군 성대길 622(백곡면 성대리)에 법장사를 창건해 지난 7일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불사 낙성식’을 거행했다. 이날 낙성법회에는 증명법사인 조계종 원로의원 불심 도문 대종사를 비롯해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 전국 비구니회장 육문스님, 삼선승가대학원 원장 지광스님, 구본일 불교TV 대표이사, 정장선 평택시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번에 낙성식을 가진 법장사는 평택 명법사 주지 화정스님이 대승불교의 자리이타의 동체대비심으로 이사무애(理事無碍)와 사사무애(事事無碍) 법계를 회통하며 1999년 부지를 마련해 남북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발원하며 창건한 도량이다. 특히 스님은 1998년 종단사태를 겪으면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종단을 위해 정안수를 떠놓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불사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겨레 신문 1면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올리는 글‘을 게재해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화정스님은 “법장사를 창건하다 보니, 이젠 종단이 아니라 나라가 움직였다. 법장사 불사를 무사히 이루면 나랏일도 잘 풀렸으며, 공사가 부진하면 나랏일도 부진했다. 나랏일을 위해 밤을 세워 공사를 하다보니 신비한 일도 있었다. 어느날 밤을 새워서라도 공사를 해서 나라를 돕자고 일을 했는데 산에서 흐르던 물이 끊겼다. 결국 나랏일도 해결되지 않았다. 종단을 위한 기도는 나라를 위한 기도가 되었고, 남북이 만나 꽃피는 일을 보니 불사(佛事)도 원만히 성취됐다”고 밝혔다. 

화정스님은 이번에 극락전 옆에 종단과 나라를 위한 기도공간인 별채를 건립하기도 했다. 화정스님은 2018년 4월 12일 홍은동 힐튼호텔에서 부처님의 가피로 한반도에 세계평화가 깃들길 기원하는 ‘세계불교비구니평화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스님의 원력불사 기도와 맞물려 남북 정상이 만나 평화를 모색하고 있고, 북미 정상회담도 개최돼 한반도의 평화기운이 싹트고 있다. 

법장사 부지를 희사하는 등 불사공덕을 지은 고(故) 덕산 우관재 거사 공덕비에 연꽃생화를 헌화했다.

법회시작에 앞서 법장사 창건을 위해 화주를 아끼지 않은 고(故) 우관재(덕산거사) 명법사 전 거사회장 공덕비 제막식이 진행돼 사부대중은 평생 불교를 위해 헌신과 보시행을 실천한 고인의 공덕비에 생화 연꽃을 헌화하며 공덕을 찬탄했다. 덕산 우관재 회장은 평택 명법사 거사회장으로 있으면서 부인 고옥순(법명 지정심)불자와 함께 1993년에는 사찰불사에 1억여 원의 거액을 희사했으며 이번 법장사 창건을 위해 대지 1983m²(600여 평)를 보시하는 등 불법을 널리 전하는데 물심양면 노력해 왔다. 

법장사를 창건한 법장사 주지 화정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자비의 바다에서 여러분과 하나가 되었다”며 “이 좁은 장소에 와 주신 모든 분들께 두 손 모아 감사를 올리오며 회향공덕으로 남북통일이 성취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증명법사로 나선 조계종 원로의원 불심 도문 대종사는 “법장당 화정스님은 몸으로, 마음으로 수행해 걸리지 않는 이법계과 사법계의 수행을 한 공덕으로 법장사를 창건했으니 이제부터 대한민국 전 국민은 능히 모든 악업을 짓지 말고, 능히 선업을 쌓아 불도(佛道)를 수행해야 한다”며 “법장사 수월도량 남북통일 불사 봉행공덕으로 일체 중생이 복락무량수 성불도를 이루시라”고 법문했다. 

축사에 나선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화정스님은 많은 불사를 하고 계시는데 그 첫 번째가 3·1 독립운동에 민족대표로 참여하신 백용성 스님의 업적을 선양하면서 한국불교의 현대화, 생활화, 대중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일이고 그 다음은 민족 분단, 동족상잔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독립을 이루는 남북 평화통일 운동을 불사차원에서 전개하시는 일”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평화통일에 대한 간절한 기도와 노력이 필요한 때이니. 조그만 불씨가 온 들판의 불길로 이어지고, 하나의 등불이 무수한 등불로 확산되듯이 오늘 불사의 회주 화정스님이 제창하시는 ‘남북평화통일’의 길로 다함께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전국 비구니회장 육문스님도 축사를 통해 “1999년 종단이 혼란스럽고, 나라가 아이엠에프(IMF)로 어려울 때 시작한 불사가 법장사이며 법장사는 우리나라의 기운을 되살려 평화통일을 만들겠다는 법장당 화정스님의 노고로 창건된 비보사찰이니 오늘 공덕으로 사부대중 모두가 평온하고 나라가 융성해 문화경제 모든 부분이 발전하며, 무엇보다 남북이 평화를 이뤄 전쟁의 위협에서 온전히 벗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삼선불학승가대학원 원장 지광스님도 축사를 통해 “화정스님의 크신 원력으로 남북통일 발원도량이 우리나라를 끌어안고 있는 형국이니 반드시 남북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며 “오늘 불사에 동참한 모든 분들 행복하시고 나라가 평안하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1부 법요식은 명법사 합창단의 ‘연꽃향기 누리 가득히’와 ‘홀로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의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이어 박경순 시인(인덕향)이 축시로 자작시 ‘자비의 바다에 이르러’를 낭송하며 2부의 문을 열었다. 박 시인은 “한 방울 빗줄기들이 모여 / 골짜기를 흐르다 폭포가 되고 / 폭포는 마침내 바다에 이르듯이 / 너와 나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 큰 물결 이루듯이 / 둘로 나뉜 한반도의 눈물이 / 우리들 가슴 속 뜨겁게 타고 흘러 / 반세기를 너머 너머 / …(중략)… 오늘 법장사의 불사가 통일로 이어져 / 자자손손 줄기차게 흘러 넘치리라 / 자손만대 영원히 만방에 떨치리라”고 썼다.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 2부에서는 법장사 창건주인 화정스님을 비롯한 12명의 스님들이 아프리카 전통북인 젬베 공연을 비롯해 청보리 예술단의 댄스, 맑고 향기로운 연꽃동산 어린이집 새싹들의 국악동요 공연, 명법사 합창단의 합창, 차본원심 불자의 고전춤(화선무)이 이어졌으며 불자가수 윤지후 씨의 노래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남북 평화통일 불사 낙성법요식 모습.
명법사 주지 화정스님을 비롯한 12명 스님들의 젬베공연.
명법사 맑고 향기로운 연꽃동산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공연.


■ 조계종 원로의원 도문스님 법문

오늘 남북 평화통일 불사 낙성식에 대방광불화엄경 ‘야마천궁게찬품’의 각림보살장(覺林菩薩章)에서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으로 이 법회를 장엄하는 바입니다. 용성 진종조사께서 80권 신역 대방광불화엄경을 번역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리심으로 일관하게 되면 불설이요, 자비심으로 일관하게 되면 보살승이요, 실상심으로 일관하게 되면 연각승이요, 교리심(부처님 가르침을 따라하는 것)으로 일관하면 성문승이라. 육도 범부중생이 번뇌심으로 일관하면 지옥계의 씨앗이요, 탐애로 일관하면 아집의 씨앗이요, 우치심으로 일관하면 축생의 씨앗이요, 진애심으로 일관하면 아수라의 씨앗이 되니 십선수행과 선정(禪定) 수행을 하라.” 

법장당 화정스님은 몸으로, 마음으로 수행해 걸리지 않는 이(理)법계과 사(事)법계의 수행을 한 공덕으로 법장사를 창건했습니다. 이제부터 대한민국 전 국민은 능히 모든 악업을 짓지 말고, 능히 선업을 쌓아 불도(佛道)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사바세계 남섬부주 인간계와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약왕보살, 약상보살, 보현보살, 법장보살, 사자후보살, 다라니보살, 허공장보살, 덕장보살, 보장보살, 금장보살, 금강장보살, 공명왕보살, 산해해보살, 화엄장보살, 중보왕보살, 원광왕보살, 일조왕보살, 삼매왕보살, 정자제왕보살, 대자제왕보살, 백상왕보살, 대위덕왕보살, 무변신 보살 등 25보살님이 인연 맺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불도를 수행한 공덕으로 대한민국 가가호호 선남자 선여인으로 태어나 보살국토가 되어 오대양 육대주를 다스리는 대통치의 진리의 조국이 되어지기를 발원합니다. 이것이 법장당 화정스님이 남북통일 불사를 하는 이유라는 것을 제불보살마하살님께서 증명하여 주소서. 천룡팔부 신중님은 이 대작불사를 보호하여주소서. 법장사 수월도량 남북통일 불사 봉행공덕으로 일체 중생이 복락무량수 성불도를 이루소서. 억! 


■ 법장사 주지 화정스님 인사말

대승불교란 오온이 개공함을 깨달은 후 대원을 세워 자(自)와 타(他)가 동체대비로 사는 삶을 말합니다. 산골 흐르는 자비수가 되어 은사스님 계시는 명법사에 와서 시봉하며 화엄경을 삼선승가대학에서 배우니 대원의 수행은 더욱 광대해져서 이사무애법계 수행으로 결정된 운명을 바꿔서 명법사 중창불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1999년 보이는 세계는 오직 종단사태 해결이라 방법을 찾으니 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신문 1면 광고로 대통령은 종단의 사태를 해결해 주었으나 나의 국민사과 요구로 다시 종단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해 10월 우관재 회장님의 선산 600평을 시주 받아 법장사를 창건하게 되었고 현 종단과 남북 정상의 상봉은 사사무애 수행으로 자비의 강물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10월 세계불교비구니협회에서 부회장 임명장 받는 날 외국 스님들은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 다음 해에 열리는 한국모임은 불참한다고 했습니다. 

2018년 4월 12일 홍은동 힐튼호텔에서 ‘세계불교비구니평화대회’를 열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의 날이 정해지니 외국 스님들도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1년 동안 법장사 요사채 중창불사는 이제 낙성식을 하게 되었고 북미 정상회담도 성취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자비의 바다에서 여러분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좁은 장소에 와 주신 모든 분들께 두 손 모아 감사를 올리오며 회향공덕으로 남북통일이 성취되기를 발원합니다. 

오온개공(五蘊皆空) 이법계(理法界)

이사무애(理事無碍) 명법사(明法寺)

사사무애(事事無碍) 법장사(法藏寺)

남북통일(南北統一) 불이행(不二行)

[불교신문3480호/2019년4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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