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홍법사가 강원도 고성과 속초 산불로 인해 화마가 덮쳐 사찰 부속건물 사무실과 창고 2개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속초 보광사를 위로방문했다.

보광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는 14일 4월 진행 예정이었던 ‘걸망메고 떠나는 108산사순례’를 속초와 보광사로 순례지를 변경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홍법사 걸망메고 떠나는 108산사순례단은 1인당 쌀 20kg 한포대씩 200명이 동참해 총 200포대(4000kg)과 산불피해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쌀은 속초농협에서 구매하고 점심공양은 속초 시내 식당을 이용하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을 보탰다. 쌀은 속초시청을 통해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보광사는 화마가 덮친 4일 문화재 목조지장보살좌상과 현왕도를 신속하게 외부로 옮기고, 대웅전, 명부전 등을 대형 살수차로 진화작업을 펼쳐 주요전각에 대한 피해는 다행이 없었다.

주지 심산스님은 “참담한 상황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지만, 아픔을 겪고 있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광사 주지 덕운스님은 “그날 상황은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으나, 부처님의 가피로 주요 문화재와 전각을 지킬 수 있었다”며 그날의 긴박함을 이야기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으로 속초시민들이 불교와 사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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