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행복바라미 캠페인 선포식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이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원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청계광장서 개막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나눔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원합니다(김규미·서울 강남구).”

“아침부터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치고 청계광장에서 즐거운 공연도 펼쳐져 행복합니다(김영아·서울 송파구).”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확산키기기 위해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이 4월1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광장에 모인 800여 명의 사부대중은 범국민 나눔캠페인인 행복바라미가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길 부처님 전에 기원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치사에서 “행복바라미는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정진이며 깨달음의 길로 가는 간절한 수행이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펼쳐지는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을 계기로 나눔과 행복의 마음이 확산되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화합과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기 위해 정진하고 있는 백만원력 보살 결집 등 종단 주요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이 행복바라미 캠페인의 의미”라며 “행복을 나누고 희망을 노래하자는 슬로건을 화두로 간절히 마음을 모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복바라미의 취지가 보다 확산되고 행복의 가치가 널리 실현돼 새로운 희망의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방창덕 포교사단장은 재가 불자들을 대표해 차별 없는 세상을 기원하는 행복기원문을 낭독했다.

방 단장은 “끊임없는 경쟁과 물질적인 욕망으로 인해 우리의 자성을 흐리게 한다. 본래 면목을 보지 못하고 갈등의 중심에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며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서로를 위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행복바라미의 성공적인 회향을 기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캠페인이 고통 속에 생활하고 있는 속초 이재민들에게 전달이 됐으면 한다”며 “총무원장 스님의 말씀처럼 부처님의 깨우침과 자비의 큰 정신이 온 세상에 고루 다 비치는 좋은 날이 됐으면 한다. 내년에도 (축제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선포식 이후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과 함께하는 명상시간이 이어졌다. 숨을 들이쉬면서 행복을 떠올리고, 내쉬면서 ‘행복의 충만한 기운을 속초 산불 이재민들에게 나눠주자’는 선업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일순간 고요 속에서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러 ‘전국노래자랑’을 뒤집어놓은 지병수 할아버지, 국악인 남상일 씨 등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에 앞서 연등·부채·바람개비·제기 만들기, 가훈쓰기,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전통등·행복바라미 캐릭터등 전시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했다. 

서예가 장화정 씨는 “추운날씨에도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가훈 쓰기 부스를 찾았다. 행복바라미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정신과 나눔 문화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문화제는 전국 주요도시 21곳에서 열린다. 4월27일까지 2주 동안 전국 508개 모금소에서 범국민 캠페인도 펼쳐진다. 각 지역에서 모연된 기금은 연말연시 지역의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회향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지홍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 연화사 주지 장명스님,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 법장사 주지 퇴휴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방창덕 포교사단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국회 정각회 유민봉·김순례 의원 등 800여 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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