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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뇌로 바꾸는 훈련법

명상이 뇌를 바꾼다

장현갑 지음 불광출판사

명상이 뇌를 바꾼다

장현갑 지음
불광출판사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인 장현갑 영남대 명예교수가 명상과 관련한 또 한 권의 책을 냈다.  신간 <명상이 뇌를 바꾼다>는 ‘한국형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K-MBSR)’ 창시자인 저자가  뇌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증명한 명상의 효과와 그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담았다. ‘괴로운’ 뇌를 ‘행복한’ 뇌로 바꿔줄 수 있는 뇌 훈련법이 다양하게 정리돼 있다.

일체개고(一切皆苦). 부처님 말씀대로 인생은 괴로움 그 자체다. 그런데 우리가 삶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일견 간단하다. 뇌가 삶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뇌는 오로지 개체의 ‘생존’에 온 정신을 쏟고 있다. 그래서 원시 시대부터 맹수의 습격이나 적의 위협, 기후 변화와 같은 급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이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식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는 낙관적인 상황보다 비관적인 상황부터 떠올리고는 끊임없이 걱정하거나 불안해하거나, 우울함에 빠진다.”

“생존하려면 조심해야”
부정적 사고에 익숙한
뇌를 긍정적으로 ‘전환’
다양한 명상법 소개

뇌과학을 주제로 다수의 저서를 내온 장현갑 박사의 일관된 논지다. 이렇듯 인류의 뇌는 없는 괴로움도 만들어 내거나 적은 괴로움도 크게 부풀린다. 물론 위기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를 충실하게 준비한다는 점에서, 뇌의 ‘설레발’은 장점이겠다. 반면 계속되는 불안과 우울은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과 ‘마음의 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뇌가 가진 결점을 어떻게 든 해결해내야만 근본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해답은 뇌의 ‘왼쪽 앞부분’에 있다. 뇌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된 이후 명상 수행을 오래 한 티베트 승려들의 뇌를 관찰하는 연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우측 전전두엽의 활동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는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이들의 뇌에서는 좌측 전전두엽의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울러 강력하고 침투력이 강한 ‘감마파(派)’라는 뇌파가 발생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좌측 전전두엽의 활동이 더 활발하고 감마파가 일어날 때 정서적으로 유쾌하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기분이 드는 것이다. 더구나 주의 집중이 훨씬 수월하고 따뜻한 연민과 자비심도 나타난다. 명상을 통해 뇌가 변화하면서 부정적인 마음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산만한 마음이 집중하는 마음으로, 이기적인 마음이 이타적인 마음으로 바뀌는 것이다. 곧 명상이 개인도 즐거워지고 세상도 즐거워지는 ‘만병통치약’인 셈이다.

한국 심리학계를 대표하는 인사인 장현갑 영남대 명예교수가 뇌의 특징과 명상의 장점을 알리는 <명상이 뇌를 바꾼다>를 펴냈다. 사진제공=불광출판사

구글,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직원들의 복지프로그램으로 도입한 지 오래다. 뇌의 휴식을 유도해 더 높은 생산성을 끌어내려는 취지다. 책에서는 우리 뇌가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왜 우울이나 걱정 불안 적대감과 같은 감정을 만들어 내는지를 면밀히 분석했다. 

또한 명상이 뇌의 고질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관해 심리학과 신경과학, 의학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풀어낸다. 독자들이 명상을 해야 하는 까닭이 ‘과학적으로’ 명명백백하게 드러나 있다. 자애 명상, 호흡 명상, 만트라 명상, 앉기 명상, 마음챙김 명상 등 여러 가지 명상법도 자세히 실었다.   

저자는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와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 가톨릭 의과대학 외래교수, 한국심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명상학회 명예회장이며 직접 개발한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K-MBSR)’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명상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한 ‘통합의학’의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 <생물심리학>, <마음 vs 뇌>, <스트레스는 나의 힘>,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등이 있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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