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법정 장애유형 15가지
제대로 알고 이해해야
성공적인 ‘장애인포교’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시각, 청각, 지체 장애에만 한정된 장애인 포교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체 장애 12가지, 정신 장애 3가지 등 15개로 분류하고 있는 장애 유형에 따른 맞춤형 포교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보통 ‘장애가 있다’고 하면 신체적, 정신적 능력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법정 장애 유형은 1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1987년 5개(지체, 시각, 청각, 언어, 지적장애)에서, 2000년에 10개(뇌병변, 자폐성장애, 정신장애, 신장장애, 심장장애 추가), 2003년에 5개(호흡기장애, 간장애, 안면장애, 장루·요루장애, 간질장애) 유형이 추가 되면서 15개로 확대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므로, 장애유형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속적으로 장애인 수가 늘어나고 있고 이들의 복지 정책 또한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불교계도 장애인 불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웃 종교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종단 차원에서 지난 2011년 5월 조계종 장애인전법단을 출범시키는 등 장애인 포교에 나섰다. 출범 이후 지난 2013년에 종단 역사상 첫 장애인 해외성지순례를 실시했으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 동영상 제작과 점자로 된 <보현행원품>을 발간했다. 종단뿐만 아니라, 현재 사회복지법인 연화원과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장애인 불자들의 신행모임인 보리수아래, 수화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원심회, 서울 강북장애인복지관 불자 모임 바라밀회, 영주시장애인복지관의 금강회, 한국시각장애인불자회, 혜광맹인불자회, 대광맹인불자회 등이 우리 사회 편견을 해소하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보리수아래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해 장애 유형별로 일반인들이 알아야 할 주요 에티켓을 정리해 자료집으로 발간하는 등 인식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이들 단체들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 자리에서 불법 홍포의 최 일선에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장애인 포교에 대한 원력이 제대로 이어지기 위해선 앞으로 인식 개선 활동과 더불어 장애 특성에 맞춘 다변화된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마다 생김새, 성격, 생각 등 모두 각자 다른 특성을 갖고 있듯 장애도 마찬가지”라며 “장애 분류마다 그 차이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는 “장애유형은 눈에 보이는 장애만이 전부가 아니다. 장애인 포교를 보다 활성화 하려면 이에 발맞춘 포교 방법이 필요하다”며 “부처님께서도 장애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으셨다. 장애 유형별로 불자들과 스님, 일반인들이 알아야 할 주요 에티켓을 숙지하고 등 인식 개선 활동이 꾸준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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