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총림 송광사, 범일당 보성대종사 49재 봉행

조계총림 전 방장 보성스님 49재에서 제자들이 삼배를 올리고있다.

조계총림 송광사(주지 진화스님)는 지난 7일 조계총림 전 방장 범일당 보성대종사 49재를 봉행했다.

승보전 앞마당에서 열린 이날 49재는 전국 각지에서 보성스님을 추모하기 위해 송광사를 찾은 사부대중, 문도, 지역기관장, 불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49재에서 금정총림 방장 지유스님은 법어를 통해 “보성스님과는 한국전쟁 당시 힘들었던 시절 해인사에서 처음 만나 함께 공부했다”고 회고하고 “보성스님의 본래면목과 하나되기 위해 어떤 생각에도 사로잡히지 말고 오직 정진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특히 추모입정 시간에 ‘남의 부처보다 내 부처 잘 섬기라’고 강조한 보성스님의 생전 법어가 울려 참가대중을 숙연하게했다.

금정총림 방장 지유스님이 법어를 통해 보성스님의 본래면목을 찾으라고 설했다

백승완 부산보훈병원장도 추모사에서 “큰 스님은 흐트럼없는 수행자이자 한없이 자애롭고 남을 배려하는 스승이셨다”며 “사바세계에 스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종사영반과 헌향, 헌다에 이어 증심사와 만연사 연합합창단이 출연해 보성스님의 49재를 추모했다.

이어 문도를 대표해 영조스님은 “보성 문도들은 은사 스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게으름 없는 수행자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인사했다.

송광사 승보전 앞마당에서 봉행한 보성스님 49재에 전국 각지에서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조계총림 전 방장 보성스님은 1969년 구산스님을 방장으로 조계총림을 설립해 율주를 맡았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원로의원을 역임하고 1997년 조계총림 방장으로 추대되었다. 스님은 지난 2월 18일 송광사 삼일암에서 승납 75년, 세납 92세로 원적에 들었다.

보성스님 49재에 박주선 국회의원(사진 왼쪽)을 비롯해 지역기관장과 불자들이 참석했다
문도를 대표해 전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 인사
백승완 부산 보훈병원장 추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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