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천태산 영국사(주지 진광스님)가 한식을 맞아 지난 6일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된 영국사 은행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개최했다.
이날 당산제에는 영국사 스님들과 신도, 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 회원, 탐방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안녕과 마을의 발전, 그리고 풍년을 발원했다. 또 참석자들은 은행나무 주변에 막걸리를 뿌려주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영국사 주지 진광스님은 “오랜 세월 천태산과 영국사를 지켜온 은행나무에서 지역 주민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열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당산제에 참여한 공덕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국사 은행나무는 1970년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됐으며 수령 1200여 년으로 추정된다. 높이 31.4m, 가슴높이 둘레가 11.54m에 달한다. 은행나무는 전쟁 등 나라에 큰 일이 터질 것을 미리 알리는 울음소리를 내는 등 영험한 기운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한편 이날 충북문화유산지킴이와 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는 영국사 템플스테이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시영 충청지사장
lsy@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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