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큰스님의 이야기로 배우는 불교

보성스님 지음 효림

 

보성큰스님의 이야기로 배우는 불교

보성스님 지음
효림

“불교 교리법문이나 선문답보다 이야기는 재미있고 쉽다. 단숨에 읽힌다. 그리고 감명 깊은 이야기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평생의 양식이 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많은 이야기로 중생들을 깨우쳐주신 것이리라(7페이지).” <보성큰스님의 이야기로 배우는 불교>는 지난 2월 세수 92세 법랍 75년으로 원적에 든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의 짤막한 회고록과 같다. 당신이 법회와 책을 통해 들려주던 생전의 수행담 44편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크게 도움이 될 만한 지침을 모았다. 스님의 뜻 깊은 가르침이 담긴 책을 읽다 보면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까닭, ‘청복(淸福)’을 얻는 방법, 감동 있는 삶과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 기도를 통해 가피를 입을 수 있는 원리 등을 터득할 수 있다. 아흔 노승이 전하는 말들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닮았다. 그러나 ‘생야전기현(生也全機現) 사야전기현(死也全機現).’ ‘온몸으로 살고 온몸으로 죽는다’는 수좌(首座)의 치열한 정신을 좌우명으로 가진 어른의 법문이다. 그래서 단순히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울림이 크다. 인도에 망명 중인 달라이 라마와 1991년 처음 만났을 때 면전에다 “티베트에서 잘 쫓겨났다”며 농담을 던지는 모습은 기백이 넘친다. “사력을 다해 기도하면 무슨 일이든 이뤄진다”는 법문도 그래서 더욱 신뢰가 간다.  

지난 2월 원적에 든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

보성스님은 1928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1945년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0년 비구계를 수지한 후 전국 선원에서 30안거를 성만했다.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및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원로회의 부의장과 전계대화상을 역임했다. 1997년 조계총림 제5대 방장으로 추대돼 송광사 삼일암에 주석하며 후학들을 제접했다. 2019년 2월18일 세수 92세, 법랍 75세로 원적에 들었다. 저서로는 <마음밭을 가꾸는 불자> <내 갈 길을 가는 불자> <청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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