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불기 2563 (2019).4.18 목

사이드바 열기
상단여백
HOME 출판&문학 출판
부처님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불교의 기원

고빈드 찬드라 판데 지음 정준영 옮김 민족사

 

불교의 기원

고빈드 찬드라 판데 지음 정준영 옮김
민족사

삼법인, 사성제, 팔정도, 십이연기… 불자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만한 불교의 기초교리다. 그런데 불교를 창시한 부처님이 이런 개념을 직접적으로 설명했을까. <불교의 기원>을 저술한 인도의 불교학자 고빈드 찬드라 판데(Govind Chandra Pande, 1923~2011)는 이른바 “법수(法數)의 형태로 정의되는 교리들에 대해 부처님의 말씀이라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책에서는 이와 같이 ‘훗날 편집되고 각색된 불교’가 아닌 ‘부처님의 진짜 목소리’에 대해 주목한다.

‘니까야(Nikaya)’란 부처님이 실제로 쓰던 언어인 빨리어 경전으로, 제자들이 기억하는 부처님의 법문을 모은 책이다. <불교의 기원> 전반부는 부처님의 육성을 실었다고 전해지는 ‘니까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당신의 원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형이상학적 신비적 추상적 표현들은 배제했다. 니까야에 담긴 이야기들을 분류하고 분석하면서 부처님이 진정 우리에게 남기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는가에 관해 규명한다.  

후반부는 불교라는 종교가 발생하게 된 역사적 조건에 대해 다뤘다. 경전의 내용에 근거해 부처님의 성격을 유추해본 것도 흥미롭다. 저자에 따르면 부처님은 “인도의 당대 문화였던 금욕주의를 포기했고, 의심 없는 믿음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지녔으며, 자립을 장려했고, 자력으로 진리를 깨달을 것을 강조했으며, 민주적인 법령에 대해 선호했다.” 부처님은 대단히 실용적인 인물이었으며 인생의 문제에 대해 그저 성찰하는 것에만 족하지 않았다. 행동을 원했다.  

책을 쓴 고빈드 찬드라 판데는 인도 고대 경전인 베다(Veda)와 불교의 시대 연구에 전념한 인도의 역사학자다. 자이푸르(Jaipur)대학과 알라하바드(Allahabad)대학에서 고대사를 연구했다. 1947년 알라하바드대학교의 강의를 시작으로 1978년부터 20년간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인도 역사 및 고고학과 관련한 여러 연구소와 학회 등에서 회장을 지낸 전문가다. 책을 우리말로 번역한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초기불교를 전공한 명상지도자다. 스리랑카 국립 켈라니아대학교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전연구소 상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우수등재지 불교학연구회의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영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SNS에서도 불교신문
뉴스를 받아보세요"

kakaostory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