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 등 200여 단체, 재자연화 촉구

이날 선언에는 불교계를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효진스님, 운영위원 재마스님, 유정길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불교환경연대 등 200여 개 종교·환경·농민·노동단체들이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16개 보 전부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4대강 사업을 정치 싸움으로 비화시키는 일부 정치권과 보수 언론에 대한 질타도 쏟아냈다.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와 한국환경회의는 오늘(3월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시민사회 선언식을 열고 “지금 이 순간에도 4대강 곳곳에선 날 선 아픔이 반복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해 16개 보를 전부 해체하는 것만이 우리강을 살리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정부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세종보·죽산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승촌보 상시 개방 등 금강과 영산강 등 5개 보 처리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시민사회단체 200여 개 974명 활동가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시급히 보를 해체해 강의 자연성을 회복시켜야 함에도 진행 상황은 더디기만 하다”며 “한 편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4대강 사업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고 일부 언론과 4대강 사업에 부역한 전문가들의 억측도 도를 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실패한 4대강 사업을 정쟁으로 호도하는 일부 정치권과 보수 언론 규탄 △2019년 보 완전 해체를 시작으로 4대강 재자연화 원년이 될 것 등을 주장하며 우리강 살리기를 방해학 있는 자유한국당, 일부 언론, 좌고우면하는 정부에 경종을 울리는 일을 시작할 것을 선언했다.

참가자들은 이와 함께 “강은 흘러야 한다” “강을 살려야 한다” “4대강 재자연화 촉구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대책을 촉구했다. 손에는 ‘4대강 재자연화 이제 시작입니다’ 피켓을 들었다. 4대강 사업으로 망가져가는 서봉균 공주보진실대책위 활동가는 “공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직접 눈으로 강이 망가져 가는 것을 보고 있는데도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둥의 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며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와 한국환경회의가 3월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시민사회 선언식을 개최했다.
“강은 흘러야 한다” “강을 살려야 한다” “4대강 재자연화 촉구한다” 등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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