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 사찰승가대학 교과개편
상담 복지 포교방법 필수 전환
29일 강사 학습법 연찬회 개최

올해부터 사찰승가대학 표준교과과정에 학인 스님들의 전법교화역량강화를 위한 과목들이 필수교과로 전환된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은 불교상담과 사회복지, 포교방법론 등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고, 간화선과 대승불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표준교육과정 일부를 개편했다.

특히 포교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불교사회복지’ ‘포교방법론’ ‘종무행정’ 등은 선택과목에서 필수로 전환돼 1학기부터 수업이 진행된다. 포교방법론은 대중포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설법기술부터 불자조직화, 사회참여 및 SNS 등 미디어 활용 등 포교방법론을 익히는 수업이다. 종무행정은 중앙종무기관행정에 대한 이해부터 승적관리 신도관리 예산관리 등 실무를 익힐 수 있다. 불교사회복지는 사무량심, 사섭법에 입각한 사회복지이론을 배운다.

2학기에는 ‘대승불전ⅠⅡ’가 신설돼 초기 대승불교경전과 중기 대승사상인 유식여래장 사상에 대해 공부한다. 선택과목이었던 ‘간화선의 이해’ ‘불교상담’이 필수교과로 전환하면서 학년별로 강의가 진행된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수행법인 간화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문상담기법을 배워 포교현장에서 수행과 신행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선어록Ⅱ’ ‘선수행론’ ‘선지도방법론’을 기본선원 필수교과로 채택했다.

이번 교과개편은 지혜와 자비를 강조했던 교육원의 승가교육 지표를 반영한 결과다.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중생을 위해 실천하는 것이 교육원에서 강조하는 지혜와 자비”라며 “학인 시절 전법교화에 필요한 덕목을 미리 배움으로써 현장에서 신행지도나 종무행정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교육원은 오는 29일 오전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본교육기관 상주교수 스님을 초청해 1학기에 새롭게 시작하는 강좌에 대한 강습법을 강의한다.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종무행정,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포교방법론, 중앙승가대 교수 보각스님이 불교사회복지,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스님이 선어록, 이철헌 동국대 경주캠퍼스 파라미타칼리지 교수가 세계불교사 교습법을 강의한다.

[불교신문3473호/2019년3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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