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제15대 회장 혜장스님 인터뷰

‘어청포교’에 집중해야 불교 미래 밝다

“제가 꿈꾸는 불레협은 이동도서관 같은 곳이에요. 어린이 청소년 법회가 사라지는 이유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없기도 하지만, 법회를 쉽고 재미있게 진행할 선생님이나 법사 스님이 없기 때문이기도 해요. 어린이 법회는 시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사찰들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포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도 짜 주고 지도자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나서고 싶어요.”

3월20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제15대 회장 혜장스님의 목소리에 생기가 넘쳤다. 스님은 최근 삼보사에서 열린 제35차 불레협 정기총회에서 15대 회장으로 위촉됐다.

무엇보다 ‘어청법회’에 대해 말하는 스님에게서 진심어린 애정이 느껴졌다. 불교학생회 출신에다, 출가 이후 법회 법사 스님으로 활동하며 매주 아이들에게 불교를 어떻게 이야기 해 줘야 할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섭렵했단다. 

이날도 스님은 “불교의 힘은 어린이”라며 “세상을 밝게 불국토를 이루려면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 자생력을 키우는데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혜장스님은 “(불레협은) 오래된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활동이 미약했다. 이제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좀 더 내실을 다져 포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단법인 동련,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풍경소리, 불교스카우트 등 불교 단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주요 활동 계획도 밝혔다. 불레협은 오는 4월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31회 전국 어린이청소년 연꽃노래잔치를, 5월5일에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에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불교레크리에이션 3급 전문지도자 과정은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포교사단 교육장에서 실시하며, 6월에는 제63회 여름불교학교를 위한 지도자 강습회가 마련된다.

혜장스님은 현재 조계종 교육아사리, 교육원 승가결세체 세간해연구소 대표, 마음치유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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