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형제인 장량 소설가와 장근헌 서예가가 오는 27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라메르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화집 예몽(藝夢) 출판 기념 초대전’을 연다. 소설가의 짧은 시에다가 서예가의 서화각의 옷을 입힌 시서화각 작품전이 화집 출판을 기념해 초대전으로 열리는 것이다.

장량 소설가는 1989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전과 1990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추리부문에 당선돼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30년 동안 장편 소설과 동화, 시나리오를 집필한 장량 작가는 단순 소박 속에 삶의 존재적 사유와 풍자를 담은 짧은 시 또한 써왔다.

장근헌 서예가는 48년간 한자 오체와 한글, 전각, 사군자 작품을 해왔다. 5차례의 개인전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선정작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로모시기 홍보 컨설턴트, 목포대 미술대학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아플 줄 알고 마셨지. 사랑처럼(시 ‘숙취’ 전문).” 이처럼 짧은 글속에 촌철의 철학을 담은 장량 소설가의 짧은 글을 시각화하기 위해 장근헌 서예가가 글씨와 그림, 전각을 녹여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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