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자연공원법 등 종단 현안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오늘(3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주호영, 이진복, 김순례, 이헌승, 전희경 국회의원 등 예방자리서 불교에 대한 전향적 관심과 원활한 국정 운영을 요구했다.
황 대표가 먼저 7대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한 인도 네팔 순례 이야기를 꺼내며 안부를 묻자 총무원장 스님은 “종교 지도자들과 잘 다녀왔다”며 “나라 일은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이에 황 대표는 “그렇게 하고 싶은데 여의치 않다”며 “조계종에 어려움이 있다면 말해 달라. 아직도 호국불교라는 말을 쓰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총무원장 스님은 “종단은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불교는 국토와 민족을 부처님처럼 섬긴다”고 말했다. 이어 “호국불교라는 말은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 불교는 동체대비 정신으로 국토와 민족을 우리와 하나로 보고 불교처럼 보호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국토와 민족을 위해하는 세력이 있으면 불교를 보호하듯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예방에서는 총무원장 스님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종단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기획실장 오심스님이 “자연공원법, 지방세법 시행령 등 불교 관련 법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현안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 황 대표는 “자세히 챙겨보도록 노력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차담에서 종단은 불교를 규제하는 국가법 등과 관련 조속한 대책 마련 등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예방에 앞서 주호영 의원 등과 함께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부처님 전에 참배했다. 그러나 불자들과 함께 삼배의 예를 올린 다른 의원들과 달리 합장으로만 인사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 대표는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과 만난 자리에서도 합장 반배 대신 악수로 인사를 대신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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