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교육 불사는 계속 돼야 합니다”

지난 10년간 이어온 승가교육 개혁불사가 원만히 지속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이 다시 마음을 모은다. 

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회(위원장 원행스님, 총무원장)는 오는 4월10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교육불사 후원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법회에서는 진제 종정예하 유시가 발표되며, 승가교육진흥위원장 원행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이 종단 3대 과제인 교육불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종단이 승가교육을 위한 후원행사를 마련한 것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6대 교육원이 출범하면서 추진한 승가교육 개혁불사의 취지에 공감한 스님과 재가자들 후원이 줄을 이었다. 지난 2018년까지 전국에서 답지한 교육불사 후원금은 23억 원에 달하며, 이렇게 모인 삼보정재는 오롯이 인재불사에 사용됐다.

그동안 교육원은 기본교육기관 교과개편, 승가대학원 신설 및 승가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장학제도 확대, 교직자 연구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특히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는 염불시연대회와 외국어스피치대회, 토론대회는 세계로부터 주목 받았다. 

승가대학에 재학 중인 학인 스님들의 숨겨진 역량을 드러내는 효과와 함께 현대사회에 맞는 새로운 포교방법론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승가대학과 대학원 상주 교육교역자에 대한 연구지원비와 외래강사비 지원 등 교육기관 지원을 늘려 사찰부담을 줄였다.

출가 후에도 학업의 끊을 놓지 않은 스님들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했다. 교육아사리제도를 신설해 박사과정 수료 이상의 학위를 가진 스님들로 하여금 종단에서 필요한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게 하고 연구비를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80여 명 스님이 교육아사리로 위촉돼 승가교육과 신도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학제도도 대폭 정비했다. 국내외 대학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거나, 진학 예정인 스님들 중 연구자가 부족한 부분을 전공한 스님을 선발해 수료할 때까지 학비와 연구비를 지원한 것이다. 사찰 승가대학원 재학 중인 스님들에게도 장학지원을 확대했다. 

또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융합학과와 불교한문아카데미 학비도 지원했다. 최근까지 장학승과 불교학술원 장학금 지급액만 12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만 봐도, 종단이 승려전문인력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2018년부터 4명 이상 스님이 활동하는 승가결사체에 보조금을 지금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견덕 계덕 스님 법계연수교육비를 무료화 했다. 기본교육부터 전문교육, 연수교육이 정착돼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교육원 교육부장 진광스님은 “2011년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후원해준 덕분에 승가교육개혁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으나 8년이 경과한 즈음 기금이 고갈됐다”며 “승가교육 불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부대중이 교육기금 후원에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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