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진언집 목판’ 등 성보 다수 보물 지정
‘제진언집 목판’ 등 성보 다수 보물 지정
  • 이성수 기자
  • 승인 2019.03.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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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묘법연화경’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등

한글, 한자, 범어가 함께 기록된 <제진언집 목판>을 비롯해 <묘법연화경>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 등 성보문화재들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6일 속초 신흥사가 소장하고 있는 <제진언집 목판(諸眞言集木板)>(44판)을 보물 제2014호로 지정했다. 또한 서울 법장사 소장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7권2책)을 보물 제1306-2호, 삼성문화재단 소장 <고려 천수관음보살도(高麗 千手觀音菩薩圖)>(1폭)를 보물 제2015호, 장흥 묘덕사 소장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라니경(佛頂心 觀世音菩薩 大陁羅尼經)>(3권1첩)을 보물 제2016호로 각각 지정했다.

보물 제2014호 <제진언집 목판>은 조선 효종 9년(1658년) 속초 신흥사에서 다시 새긴 ‘중간(重刊) 목판’으로,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 <제진언집목록(諸眞言集目錄)>, <진언집(眞言集)>등 3종으로 구성됐다. 선조 2년(1569) 완주 안심사에서 처음 판각됐지만 전하지 않아, 신흥사 소장 목판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문화재청은 “16~17세기 언어학과 불교 의례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라면서 “강원 지역의 신앙적 특수성과 지리‧문화적 성격, 지역 불교 흐름을 살펴볼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보물 제1306-2호 <묘법연화경>은 조선 초기 명필가 성달생(成達生)과 성개(成槪) 형제가 부모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판본(板本)을 바탕으로, 조선 태종5년(1405년) 완주 안심사에서 신문(信文)스님이 주관하여 간행한 불경이다. 성달생은 강제로 왕위에서 쫒겨난 단종의 복위를 추진하다 숨진 사육신(死六臣)가운데 한명인 성상문(成三問)의 할아버지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1306-2호로 지정된 <묘법연화경>에 대해 “구결(口訣)이 전반적으로 표기되어 있고 한글로 토(吐)가 달려 조선 초기 국어사 연구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면서 “발문을 통해 조선 초기 불경의 간행 방식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서지학과 불교사 연구에서도 학술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보물 제2015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는 14세기경 제작된 작품으로 화려한 색감과 섬세한 필력으로 대상을 정확하게 묘사해 우수한 조형 감각을 보여준다. 현존하는 고려 불화 가운데 유일하게 알려진 천수관음보살도이다.

보물 제2016호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라니경>은 조선 세종 7년(1425) 장사감무(長沙監務) 윤희(尹希)와 석주(石柱) 등이 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가족의 다복(多福) 등을 발원하며 판각한 경전이다. 장사는 지금의 전북 고창이다. 문화재청은 “조선 초기 불교 신앙과 사회사, 목판인쇄문화를 살필 수 있는 경전”이라면서 “보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존관리 할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기사계첩(耆社契帖)>을 국보 제325호,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慶山 新垈里 一號 木棺墓 出土 靑銅虎形帶鉤)’를 보물 제2017호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이번에 국보와 보물로 지정한 문화재 6건이 체계적으로 보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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