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허당 영규대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기 위해 승병장영규대사기념사업회가 지난 5일 출범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최초로 승병을 조직하여 청주성을 탈환하는 등의 혁혁한 공을 세운 기허당 영규대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는 조직이 만들어졌다.

사단법인 승병장영규대사기념사업회(이사장 원경스님, 마곡사 주지)는 지난 5일 공주대 국제회의장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을 비롯한 말사 주지 스님들과 김정섭 공주시장,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 박순규 공주향교 전교, 최창석 공주문화원장, 신현보 충남문화재단 이사장, 박근태 맥키스컴퍼니 대표이사, 안병권 제6교구 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해 기념사업회의 출범을 축하해줬다.

기념사업회는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이 초대 이사장을 맡았으며 이사는 영규대사와 관련이 있는 공주 갑사와 금산 보석사를 비롯한 수말사 주지 스님들과 지역의 저명한 인사들이 선임됐다.

기념사업회는 향후 영규대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기 위해 전국학술대회와 영규대사 스토리텔링북 간행, 전국한시백일장대회와 전국시낭송대회 등을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공주시 계룡면 유평리에 소재한 영규대사 묘역 주변을 성역화하고 기념관을 건립해 후대 세대들의 나라사랑, 민족사랑 체험 교육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승병장영규대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원경스님은 “임진왜란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영규대사의 호국불교의 뜻과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6교구가 중심이 되어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게 되었다”며 “기념사업회에서는 영규대사의 숭고한 민족사랑과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 받아 남북의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새로운 민족의 번영시대를 여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시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갑사로 출가한 기허당 영규대사는 청련암에서 수행중 임진왜란이 발발해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하자 구국의 일념으로 승병을 모아 의병장 조헌 선생과 함께 청주성을 탈환했다. 이어 왜군의 호남지역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금산전투에 참여했다가 큰 부상을 입고 열반에 들었다.

이사장 원경스님 인사말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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