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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 (2019).3.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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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불사와 콘텐츠 강화로 전통사찰 위상정립서울 봉은사 신년기자간담회서 밝혀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이 2019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포교.문화도량 봉은사가 2019년에도 전통사찰로서 위상정립과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다양한 포교활동으로 불교대중화에 나선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오늘(3월6일) 봉은사 다래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단계에 이른 도량정비불사를 원만하게 추진하는 동시에 신도들이 편하게 기도하고 수행할 수 있는 친절한 사찰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명스님은 “매화당 신축불사, 응향각 개축불사, 운하당 요사채 신축 불사, 화장실 개축, 석축불사 등을 위한 문화재현상변경심의와 도시공원심의를 통과했다”며 “2018년 7월에 결정된 봉은역사공원조성계획에 따라 3월부터는 연차적으로 마스터플랜 3단계 불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매화당은 내외국인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활용되며, 불교용품 판매점인 응향각은 지하1층 지상1층 규모로 개축해 전통공예품을 구입하거나 신도들 공양간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수행환경 조성을 위해 스님들 요사채가 신축된다. 사천왕상 불사도 계획돼 있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69호인 봉은사 사천왕상은 현재 침하와 부식이 심해 대웅전으로 이운하고, 4.3m 높이 사천왕상을 새로 조성한다. 주차난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봉은사는 서울시, 강남구청과 논의해 현재 지상주차장 공간을 지하 6층, 지상 3층으로 개발하여, 주차 800대, 신도 3500명을 수용할 대법륜전 건립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부처님오신날 전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봉은사 계획이다.
성보제자리찾기 일환으로 봉은사 일주문 환수불사도 추진하고 있다. 봉은사 일주문은 현재 진여문 자리에 서 있었으나, 진여문 불사 후 양평 사나사로 이운됐다. 이후 다시 옮겨져 현재 오봉산 석굴암에 있다. 봉은사는 석굴암과 본사인 봉선사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며, 이운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주문은 봉은사 경내 판전보다 더 오래된 건축물로, 여느 일주문과 달리 우진각지붕으로 건립돼 있다. 원명스님은 “봉은사 일주문은 제자리에 있을 때 의미있고 가치가 발현된다”며 “봉은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스님과 신도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의례와 음악, 미술을 활용한 불교대중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스님은 “강남은 케이팝 본고장이라 불릴 정도고 봉은사는 백남준 추모제를 지내는 등 현대문화와 불교문화, 전통문화가 잘 어우러진 공간으로 매년 9월1일부터 9일까지 전통문화 전시공연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불교미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전 여진불교미술관으로 잘 알려진 여진선원 운영지원사찰이 된 봉은사는 여진선원을 대전지역 문화포교거점도량으로 만들어 지역포교에 나선다. 
생전예수재 보존과 전승도 이어간다. 봉은사는 2018년 사단법인 생전예수재 보존회를 설립하고, 생전예수재가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불교의례복원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봉은사 생전예수재가 지난 1월 서울시 무형문화재 종목지정심의가 가결됐다. 주지 스님은 “앞으로도 매년 전통원형 방식 그대로 생전예수재를 봉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봉은사는 남성합창단을 창단해 종교합창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봉은사는 이미 소년소녀합창단, 청년합창단, 어머니합창단, 연화합창단 등 연령별로 합창단을 운영하면서 올해 45세~65세 남성불자들을 주축으로 한 남성합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40여 명이 신청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신도들 보시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업팀을 신설해 수익창출도 모색한다. 차문화체험관인 연회다원을 세계의 명차(茶)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불교용품전 응향각을 통해 봉은사만의 특별한 기념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봉은사를 기념할만한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봉은사만의 빵이나 과자 판매, 꽃배달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원명스님은 “직접사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신도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과거처럼 신도 보시금에만 의존해서는 사찰운영이 쉽지 않은 시대가 됐다. 사업팀 수익을 신도에게 환원하는 방향이 미래불교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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