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미얀마 지부는 주민들의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물탱크 건립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40호기 라익빤데 마을 물탱크 준공식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미얀마의 3대 건조지역이라 일컫는 이곳 만달레이주에는 이따금 비가 잠깐 내리기는 하지만 지역민의 갈증을 해결하기엔 충분하지 않습니다. 땅은 점점 말라가고 있습니다.

지구촌공생회 미얀마지부에서는 건조지역 마을에 물탱크를 건립하고자 물탱크가 필요한 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냥우타운쉽에서 지역조사를 시작해 총 4곳의 마을을 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그 중 한 곳은 지난해 상반기에 물탱크를 완공한 39호기 얀산 마을이며, 다른 한 곳은 이번에 준공한 40호기 라익빤데 마을입니다. 라익빤데 마을은 인구수가 2750명입니다. 후보지 4곳 중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수자원이 많이 필요한 곳 중 하나였지만, 조금 더 부족하고 필요한 곳에 먼저 지원하다 보니 이제야 물탱크를 건립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보시행을 실천하는 지구촌공생회 후원자분들 덕분에 라익빤데 마을에 물탱크를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주민들이 마음 놓고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마음이 기쁩니다.

40호기 라익빤데 마을까지 건립함으로써 지구촌공생회 미얀마지부는 2018년도 물탱크 건립사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지구촌공생회는 물탱크의 건립에만 그치지 않고 매해 1회 방문해 수질 검사는 물론이고 파손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물탱크의 지속적인 사용을 위한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기존 물탱크의 사후관리에 집중하며 올해도 물탱크를 지을 후보지를 찾기 위한 지역조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진행한 식수지원사업을 한번 돌이켜봤습니다. 1호기부터 40호기까지 만달레이 주 여러 마을에서 물탱크가 지어지는 동안 하나의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파이프 연결 작업입니다. 지구촌공생회에서 건립하는 물탱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물탱크에서 직접 물을 퍼서 집으로 가져가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집에서 바로 물을 사용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정부와의 연계를 비롯해 마을 자체적인 노력 덕분에 물탱크와 각 가정으로의 파이프 연결이 점차 많은 마을에 진행됐습니다. 이로 인해 식수 공급환경이 더욱 개선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습니다. 

수목이 조금씩 줄어들 정도로 최악의 건조 지대인 냥우타운쉽 지역에서 지구촌공생회 미얀마지부는 앞으로도 이웃의 고통을 덜고 즐거움을 더하는 자비의 손길을 실천하겠습니다.

[불교신문3468호/2019년3월6일자]

김윤희 지구촌공생회 미얀마 지부 활동가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