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나 허투로 두는 것이 없는 비구니 스님들 선방이다. 더구나 동안거 해제를 앞두고 죽비를 내려놓고 대청소까지 마쳤다. 벽걸이 시계, 소화기, 칠판…. 그런데 잠자리 채 하나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이번 겨울 안거에 사용한 걸까? 아니면 여름 안거를 위해 미리 챙겨 놓은 걸까? 전자든 후자든 선방에 날아든 곤충을 해치지 않고 놓아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선방 필수품 맞네. 

[불교신문3468호/2019년3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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