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 이찬은 늘 호기심 반짝이는 눈망울로 주위를 탐색하며 사부님 곁에서 인생의 진리를 배운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동자승이 전하는 이야기
유튜브, 웨이보 조회수 7억뷰
돌파한 화제의 웹툰

귀여워서 심쿵하다가
심오한 깨달음에 놀라는
동자승과 사부의 인생 수업
우리 마음속 일깨우고
깨달음 주는 그림에세이

동그란 눈망울을 깜빡이며 쉴 새 없이 노스님에게 질문을 하는 까까머리 동자승. 궁금한 것도 많고 즐거운 일도 많아서 모든 순간이 행복한 동자승. 그의 이름은 ‘이찬’, 누구라도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미소 짓게 만드는 무한매력의 소유자다. 쌤앤파커스의 종교브랜드인 마음서재가 출간한 <동자승의 하루>(동자승 이찬 지음, 이지수 옮김)는 천진난만한 동자승 이찬과 자애로운 사부의 일상을 그린 19편의 에피소드를 수묵화풍의 그림 속에 담아냈다.

저자는 ‘동자승 이찬(중국명 一禪小和尙)’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중국의 콘텐츠 창작팀이다. 이들은 2016년 10월 웨이보에 웹툰 ‘동자승 이찬’을 처음 연재한 이래 현재까지 조회수 7억 뷰에 달하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웨이보는 중국 대표 인터넷 포털인 신랑(新浪)이 2010년 출시한 SNS 서비스다. 이 책은 이들이 제작한 웹툰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동자승의 하루

                      동자승 이찬 지음 · 이지수 옮김 / 마음서재

책의 서문에는 동자승 이찬의 탄생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 말씀에 따르면 여덟 가지 괴로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생로병사의 괴로움,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 그리고 탐욕과 집착에 따르는 괴로움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도 이러한 괴로움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괴로움을 만났을 때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중략)… 창밖의 꽃은 피었다가 지고, 밤하늘의 달은 차올랐다가 기우려, 사계절의 바람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가지만, 이것들은 제대로 느껴보지 못합니다. 오래전에 사둔 시집은 책장 한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갑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분명 더러운 먼지를 털어내줄 무언가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동자승 이찬’이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이찬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는 그가 어린아이와 스님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은 이 세상의 진짜 모습을 어른보다 더 잘 이해한다. 아이들은 꽃이 피는 것을 보고 감탄할 줄 안다. 하루종일 쪼그려 앉아 개미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관찰할 줄도 안다. 한때 어린아이였던 어른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일들을 잊어버린다. 세상규칙을 따르려면 한때 어린아이였다는 사실을 감춰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이찬의 스승인 ‘사부님’인 노스님은 지혜롭고 자비로우며 넓은 아량을 가지고 사람들의 괴로움을 들어준다. 그는 동자승과 함께 다니며 사람들과 만나고 세상을 탐구한다. 그러면서 이찬과 세상 사람들에게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일깨워준다. 각자의 삶을 살피게 해 준다.

동자승과 노스님인 ‘사부’가 나누는 대화 속에는 심오하고 따뜻한 인생철학이 깃들어 있다. 수묵화풍의 그림 위에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번잡한 세상 속에서 고요함을, 냉정함 속에서 온화한 마음을 찾게 해준다.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가 그랬듯이 책을 열면 동자승 이찬이 우리에게 속삭인다. “당신도 한때는 어린아이였잖아요. 그 사실을 잊지 마세요.”라고. 어린 왕자가 외로운 어른들의 영혼을 위로해준 것처럼, 귀여운 동자승이 따뜻한 깨달음이 담긴 그림 에세이로 독자에게 인사를 건넨다.

동자승 이찬은 늘 호기심 반짝이는 눈망울로 주위를 탐색하며 사부님 곁에서 인생의 진리를 배운다. 연인들은 왜 입맞춤을 하는지, 왜 재미있는 일일수록 괴로움이 따르는지, 사랑한다면서 왜 다투는지,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할지 등등 엉뚱발랄한 호기심으로 찾아낸 삶의 놀라운 비밀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인생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괴로움에 관한 각각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마음속에 깃든 따뜻함과 선함, 그리고 행복을 일깨운다.

한시간 정도면 모두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지만 노스님과 동자승이 나누는 대화 속에는 심오하고 따뜻한 인생철학이 깃들어 있다. 중국 네티즌은 이 책에 대해 “얼마나 따뜻한 책인지 들고 있으면 손에 미열이 느껴질 정도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수묵화풍의 그림 위에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번잡한 세상 속에서 고요함을, 냉정함 속에서 온화한 마음을 찾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이찬과 함께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생명의 경이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생의 괴로움과 즐거움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그러면서 이찬과 노스님이 전하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떠들썩한 세상 속에서 고요함을 찾고, 냉정함 속에서 온화한 마음을 찾기 바랍니다. 영혼의 안식처를 만나고 어지러운 인생사에서 지혜를 찾을 수 있기 바랍니다.”

책을 덮으면 또다시 다가와 이렇게 속삭일 것이다. “당신도 한때는 어린아이였잖아요. 그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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