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계태사 고려불화학술연구소(소장 혜담스님)가 오는 3월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千年, 고려의 혼을 깨우다. 월제혜담스님 대고려불화전’을 연다.

혜담스님은 출가 후 40년 넘게 고려불화의 복원과 보존, 전승을 위해 매진한 고려불화의 불모(佛母)다. 고려불화는 흔히 ‘고려문화의 정수, 선조들의 예술혼이 깃들어 있는 위대한 민족문화유산’으로 평가받아 왔다. 유럽의 르네상스 시기보다 앞서 시작됐으며 고려문화 전성기에 조성된 불화는 세계미술사에서도 그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색채가 화려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고려불화는 조선시대 억불숭유정책으로 인해 대부분의 작품이 유실돼 오늘날에는 국내 10여 점을 비롯해 전세계를 통틀어 160여 점밖에 남아있지 않다.

혜담스님은 고려불화의 외형만 따라 그리는 모방화가 아니라 고려불화의 채색기법과 안료를 그대로 복원해 1000년 전과 같은 과정을 통해서 작품을 제작해 왔다. 이번 전시회는 세로 5m 크기의 수월관세음보살도<사진>를 비롯해 11면 관음도, 양류관음도 등 혜담스님의 대표작 가운데 60여 점이 선보인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