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하나까지도 아낌없이 주고 간 스님
마지막 하나까지도 아낌없이 주고 간 스님
  • 어현경 기자
  • 승인 2019.02.25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법스님, 동국대 경주캠퍼스 2억원 후원…법구까지 기증
2016년 동국대 경주캠퍼스 후원인을 위한 감사의 밤에 참석한 정법스님. 사진=동국대 경주캠퍼스

비구니 스님이 유산은 물론 법구까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증하고 입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법납 31세, 세납 71세로 세연을 달리한 영암 지장사 주지 정법스님은 종립대학인 동국대 경주캠퍼스 인재양성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전 원력을 실천했다.

스님이 동국대 후원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부터다. 불교병원이 일산과 경주 두 곳 뿐이라 스님은 영암에서 동국대 경주병원까지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병원 진료가 인연이 돼 경주캠퍼스를 알게 된 스님은 그 때부터 매년 인재불사에 써달라며 장학금을 후원했다. 적으면 적은 데로 많으면 많은 데로 기금을 후원해온 스님은 지난 2014년에는 5000만원을 학교에 쾌척했다. 그 자리에서 스님은 “불교의 발전은 인재불사에 있다”며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훌륭한 불교인재를 양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후 시신을 기증하고, 전 재산을 학교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2012년부터 정법스님이 학교에 기부한 금액은 약 6300만원이며, 입적 후에는 1억4000만원을 더해 총 2억원 이상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법구 또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해 아낌없는 나눔을 보여줬다.

학교는 스님의 보시행을 잊지 않도록 ‘정법장학회’를 만들어 매년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또 지난 24일 하동 봉화사에서 봉행된 정법스님 49재 초재에도 참석했다. 일생을 불교 발전과 인재불사를 위해 노력하고 삶의 마지막까지 보시행을 실천한 스님에게 감사와 애도를 표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가시는 길에 모든 것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맡기신 스님의 메시지는 오직 ‘참사람 인재를 키워 달라’는 것” 이라며 “정법스님을 비롯한 기부자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동국대 경주캠퍼스 후원인을 위한 감사의 밤에 참석한 정법스님과 신도들. 사진=동국대 경주캠퍼스
하동 봉화사에서 봉행된 정법스님 49재 중 초재. 사진=동국대 경주캠퍼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