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측 법당 봉쇄로 진입 못하고 세번째 법회

철문 밖에서 삼귀의를 하고 있는 선학원미래포럼.

매주 월요일 서울 종로구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을 찾아 ‘법진 이사장 퇴진’ 등을 주장하고 있는 선학원미래포럼 스님들이 또 다시 법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맨바닥에서 참배했다. 선학원미래포럼 스님과 재가자 30여 명은 오늘(2월25일) 여직원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법진 이사장을 또 다시 유임시킨 선학원 이사회에 대한 항의와 사태를 막지 못한 창건주 분원장 스스로에 대한 참회 의미로 세 번째 법회를 하기 위해 선학원을 찾았다.

앞서 열린 법회에서 선학원 측 법당 봉쇄로 폭력 사태가 번진 것을 지켜본 선학원미래포럼 스님들은 이날 혼란을 우려해 더 이상 진입하지 않고 밖에서 조용히 법회를 진행했다. 굳게 닫힌 철문 안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선학원 측 스님 한 명은 선학원미래포럼 측 설봉스님(서울 기원정사 창건주)에게 다가와 “이리 감정적으로 하지 맙시다” 등의 발언을 하며 출입을 제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설봉스님은 “창건주가 선학원 법당에도 들어가지 못하냐”며 “뭐가 그리 부끄럽냐”고 거센 항의를 표시했다.

계속되는 선학원 측 법당 봉쇄에도 선학원미래포럼은 매주 월요일 선학원을 찾아 참회 법회를 열 예정이다. 선학원미래포럼은 대법원에서 징역 6월형을 확정 받고도 2020년까지 이사장을 연임할 수 있도록 한 선학원 이사회 결정에 반박하며 지난달 법진 이사장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한 바 있다. 여기에 선학원 이사인 현호스님과 전임 이사인 성열스님 등이 “더이상 선학원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입장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선학원 측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설봉스님.
선학원미래포럼 스님과 재가자 30여 명이 2월25일 선학원을 찾아 세번째 참회 법회를 했다. 법당 봉쇄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참배하는 스님과 재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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