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스님 중앙승가대 8대 총장 취임식 봉행

총무원장 원행스님<사진 오른쪽>이 중앙승가대학교 원종스님 취임법회에서 승려교육불사기금을 전했다.

김포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스님 취임식과 2019년 입학식이 오늘(2월25일) 대학 자비관 4층 대강당에서 봉행됐다. 학교법인 승가대학 이사장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원로의원 일면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교육원장 현응스님, 학교법인동국대학교 이사장 자광스님, 불교신문 사장 진우스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 주호영 자유한국당의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원종스님은 종단을 대표하는 승가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학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서원했다.

원종스님은 범어사에서 흥교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0년 지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2년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강화 보문사 주지,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사회복지법인 자비원 이사장, 대한불교조계종 호계원 초심호계원장 등을 역임했다.

중앙승가대 총장 취임법회와 입학식이 25일 같이 열렸다.

지난 2018년 12월21일 학교법인 승가학원 117차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임된 원종스님은 중앙승가대와 인연이 깊다. 중앙승가대 동문 5기이자 10대 동문회장을 역임한 원종스님은 중앙승가대 기획실장, 교육국장, 총무처장 등 학교 소임을 두루 역임하는 등 승가교육에 오랫 동안 관심을 갖고 참여해 왔다.

이날 취임식에서 원종스님은 저출산고령화로 점점 어려워지는 현대사회와 승가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 마련을 위한 미래기획위원회를 구성하는 것과 함께 3가지 역점 과제에 대해 피력했다. 첫째는 새로운 학과를 개설해서, 종단에서 필요한 다양한 인재들을 양성할 종무행정이나 전통불교미술, 음악교육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는 경율론 삼장을 원전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경원 개설하는 것이다. 셋째는 간화선 실수와 함께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명상센터 설립이다. “종단과 의견을 조율하면서 하나하나 차분하게 실천하겠다”며 “승가교육은 정신적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중앙승가대가 세계적인 정신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치사에서 “원종스님은 학인 스님들 학업을 지도하고 안정된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최적임자라는 평가 속에서 8대 총장으로 선임됐다”며 기대를 전했다. 이어 “중앙승가대는 조계종의 미래이자 대안으로, 한국불교의 성패는 스님들 수행 정진력과 교육하는 승가의 역량에 달려 있다”며 “부처님 법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정진하고, 개인 역량이 종단 자산이 돼서 사회에 회향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종회의장이자 동문회장인 범해스님은 “원종스님이 종단 인재양성에 남다른 열정으로 우수한 신입생 확보 재정안정을 통해 인재불사에 매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우리학교도 재도약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신입 학인 스님도 우리 사회 정신적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배움에 매진해달라”고 말했다.

신입생 대표가 입학선서를 하고 있다.

교육원장 현응스님도 “우수한 종교지도자를 양성해온 중앙승가대 교육과 연구의 힘이 오늘날 종단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총장 원종스님의 지도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중앙승가대학 크게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계 축사에 이어 발전기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진제종정예하를 대신해 종정예경실장 서리 도민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원로의원 종하스님이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기탁한 1억 원과 총장 원종스님과 창원 성주사 신도들이 1억 원을 후원했다. 또 도선사 주지 도서스님, 중앙승가대 5기 동문 스님 등이 학교발전기금을 후원했다.

법회를 마친 후 주요참석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한편 취임식 직후 2019년 입학식이 진행됐다. 올해는 대학원 박사과정 15명, 석사과정 28명, 신편입생 42명 등 총 85명 스님이 입학했다. 총장 원종스님은 각 과정에 입학한 학인 스님들에게 “학교 구성원으로서 4년 후 영광스런 졸업 맞이하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하는 습의 기간 잘 보내고 성실한 자세로 수학해 수행인으로 기초 튼튼히 하라”며 “마음껏 수행하고 공부해서 대한민국 이끄는 정신지도자로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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