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2월21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불기 2563년 제55차 정기총회 및 2019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등을 논의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불교계가 앞장서 평화 번영 원년의 해를 만든다. 29개 종단은 용성스님, 만해스님을 비롯한 민족대표 33인과 나라를 지켰던 순국선열들의 독립자주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공동 법회, 타종, 유적지 순례, 학술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는 오늘(2월21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불기 2563년 제55차 정기총회 및 2019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등을 논의했다. 종단협 소속 29개 회원 종단은 오는 3월1일 당일 오전11시 전국 사찰서 공동 기념 법회를 개최한다. 종단협은 오전9시30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공동 법회를 시작으로 낮1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정부 행사에 참석해 대중과 함께한다. 순국선열을 기리는 추모묵념과 ‘평화와 번영을 위한 불교선언문’ 낭독,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삼일절을 기리는 기념 법문 등이 이어진다.

같은 날 정오에는 29개 회원 종단 소속 1만5500여 곳 사찰에서 ‘33 타종식’이 열린다. 민족대표 33인을 추모하고 관세음보살이 3만3000세계에 나투어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담아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33 타종식’은 불교계 뿐 아니라 이웃 종교도 동참할 예정이다. 오후2시에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만해스님(한용운)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스님 생가였던 서울 성북동 심우장을 참배하는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연다.

종단협은 이에 앞서 오는 28일 오후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교평론 주관으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광식 동국대 교수 ‘3‧1운동의 불교적 전개와 성과’, 박영준 성신여대 교수 ‘대한승려연합회 선언서의 이념적 특징’ 등 7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제22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를 위한 예비회의는 3월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주해에서 열린다. 단장 및 상임이사 6여 명이 파견돼 대회일정 및 주제, 한중수행교류사업, 참가 규칙 및 대회 진행 사항 등을 논의한다.

종단협 이사회는 이밖에도 상임이사 변경의 건, 불기 2562년 결산 보고의 건, 회비 등 납부 현황과 주요 행사 참석여부 등을 기준으로 보완한 의전 순서의 건, 신규 회원종단 가입의 건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스님은 “불교계에 있어 부처님오신날 행사도 중요하지만 국민들과 함께 삼일절 100주년을 기리고 앞으로의 100년을 평화 번영의 해로 만들기 위한 뜻 깊은 노력을 해나가자”며 “국가와 민족, 불교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간교류 행사를 언급하며 “종교 대표자들과 해금강에서 아침 해를 맞았다”며 “남북을 대표해 평화 기원문을 낭독하고 신계사를 방문해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여러분 도움이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안건에 대해 논의 중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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