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각회 강창일 회장 취임 및 종단협 회장단 초청 신년법회

강창일 국회 신임 정각회장 취임법회가 2월21일 오전7시30분 국회 본청에서 봉행됐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주요 종단 대표, 정각회 소속 의원 및 정관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20대 국회 후반기 회장을 맡게 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취임사에서 “다시 중책 맡게 해 주신 여야 의원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 다해겠다. 주호영 의원님 노고에도 감사한다”며 말 문을 열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1일 강창일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나라 발전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강창일 신임 정각회장이 취임사를 하는 모습.

강 의원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부처님 가르침은 더없이 훌륭한 지침이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법 구체적 제시하고 있다”며 “정각회는 여야 분열을 거두고 부처님 가르침을 등불삼아 화쟁과 자타불이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 비폭력 평화 운동에 앞장섰던 선지식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비로운 사회를 이룩하는데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정치권을 향해 모든 것은 변한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들며 재물이나 권력, 명예에 집착하지 않는 무소유 정신을 실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말씀은 바로 삼법인”이라며 “이 세상은 무상하기 때문에 집착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또한 세상은 변하기 때문에 운명도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며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 또 “부처님 진리를 공부하고 모든 기도의식 등 신행활동을 함께 해야만 진정한 불자”라며 신실한 신행활동을 해 줄 것을 덧붙였다.

총무원장 스님은 최근 금강산 신계사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7대 종단 주요 지도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우리 겨레와 나라 발전을 위해 함께 할 것”을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강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문희상 국회의장도 강창일 의원의 취임을 축하했다. 문 의장은 “1983년 창립 국회 불자의원 모임 정각회는 부처님 가르침 안에서 끊임없이 정진해 왔다”면서 “현재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불교의 화쟁과 상생 정신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 본령인 만큼, 앞으로 국회 정각회가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지혜와 덕을 쌓고 자비를 실천하는 수행도량으로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2월6일 국회에서 열린 정각회 정기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정각회장에 추대됐다. 강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정각회 재건에 앞장섰고 부회장으로서 맡아 정각회 활성화에 앞장섰다. 이후 19대 국회에서 후반기 정각회장을 맡았으며, 20대 국회 들어 정각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20대 후반기 정각회장을 맡게 된 강창일 신임 회장은 앞으로 2년 간 국회와 정부 그리고 불교계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강 의원은 추대 직후 “19대 국회에 이어 다시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20대 국회 회장으로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부처님의 자비를 베푸는 마음으로 앞장서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야할 불교현안들이 있다.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될 북한 사찰 순례, 사찰입장료 문제의 원만한 해결, 템플스테이 예산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창일 회장이 전임 회장인 주호영 의원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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